6월에 논문심사가 끝나고 기나긴 학위과정이 끝났다.
지금은 취업해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원래 대리 4년차로 입사하는 거였지만
회사 정책이 바뀌어서 과장 0년차로 입사했고 내년부터 1년차로 카운트...
덕분에 입사 초반에 고과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어 아직까지는 마음 편하게 회사를 댕기고 있음.

원래 저렇게 입사하면 과장 진급시에 무조건 한 번 누락시킨다던데,
어쨌든 그럴 걱정은 없어졌고.
대리와 과장은 사람들이 대하는 느낌도 많이 다른 거 같기도 하고.
대신에 그만큼 요구되는 것도 다르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여러가지에 쫓겨 지내던 시절에 비해서 스스로 여유가 많이 생겼다는 느낌을 받아.
물질적인 면이나 심적인 면 모두...
친한 친구에게 그런 말을 했더니 많이 달라졌긴 달라졌구나라는 반응...
여름 이후로 사소한 거 부터 큰 일들까지 전반적으로 잘 풀리는 분위기인거 같기도 하고.

얼마 전에 소개받은 아가씨가 일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얼굴 보기가 좀 많이 힘든데,
그냥 자주 보면서 즐겁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 심적으로 힘들어하는게 너무 티가 나서 보기가 안쓰럽네.
계속 끌고 갈 지 말아야 할 지 고민인데, 일단 그래도 조금은 더 끌고 가보기로.

그냥 별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