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혈압이 현재 170대에서 떨어지질 않는다. 뒷목이 뻣뻣한 지 한 1주일 되었음.
잠이 별로 없는 인간이었는 데 낮잠도 2시간 밤잠도 6시간 잘 정도로 미칠 듯이 잔다. 신체가 뇌를 보호하려고 강제로 졸립게 만드나 싶다.
발목이 가려울 때 마다 대상포진이 또 재발되는가 싶어서 움찔한다.
같이 일하는 놈 중에 하나가 정말 일도 못하는 데 나보다 10살도 어린놈이 위아래도 없다.
이런 놈이랑 수 년을 일했다는 나에게 칭찬을 주고 싶다. 꼴에 동수저급은 되니까 뭐하면 부모한테 손벌리면 되는 인간인데 남한테는 인색하다. 커피 쏜다고 해서 주문했는 데 2잔을 사와서 4명이 나눠먹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것도 지가 산 게 아니다. 찌질이도 이런 찌질이가 없다. 몇 개월 후면 안봐도 된다는 데 행복감이 든다.
다른 회사에서 제안이 들어왔을 때 그냥 나갔어야 했는 데라는 생각을 3년째 하고 있다.
하도 거절하니 이젠 이야기도 없다. 계약기간은 올 해말까지 인데 놔줄 것같지 않은 이야기가 솔솔 풍겨온다.
<span style="letter-spacing: 0px;">하긴 뭐 다른 데서 이젠 받아줄 나이도 아니지만 괜히 자존심만 세워볼까 한다.</span>
절친의 기일이 다가올 수록 가슴이 옥죈다.
올 해는 그 녀석이 있는 데 갈 수 있을까? 매 번 차를 끌고 갔다가 그냥 왔는 데 올 해는 꼭 가보고 싶다.
상담하고 하소연 하러 오는 사람이 점점 많아진다.
근데 뒷담화가 많으니 너무 힘들다. (근데 나도 위에다가 뒷담화를 했네?!)
난 어디서 하소연하고 풀어야 하나.
속에 담긴 시커먼 이야기를 할 사람이 없다.
누가 들어주겠는가?
지금은 모두가 타들어가는 걸.
여행비용 모아둔 것을 꼭 쓸 수 있는 날이 오면 좀 나아지겠지.
내년엔 꼭 혼자 여행갈 수 있길 기도해본다.
난 절친이 외국에서 다리에 총받고 한국들어왔을 때 병원 입구까지 갔다가 결국 병실에 올라가지를 못했었지.
지금이야 웃으면서 얼굴보고 이야기 하지만 그 친구 다리 볼 때마다 맘이 무거워지는건 어쩔 수 없드라.
난 다른 회사 팀장이 자기회사에 와보라고 해서 일단 자소서 적고는 있는데.. 이것도 잘 안적다 보니 힘드네..
맘이 떠났다면 빨리 회사를 떠다는게 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이직하려 하지만 하록횽 상황은 내가 알 수 없으니...
잘 되길 바래. 특히 혈압은 꼭 관리 하면 좋겠어. 그거 훅가드라... 내 아버지가 그렇게 돌아가셨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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