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 안녕. 기억은 못하겠지만 눈팅은 계속 하고 있는 중이었어.
직장생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오늘 뒤통수를 거하게 맞아서 멍하네.
팀 내에서 같이 일하는 파트원이 나까지 총 4명인데 파트장이 내일하고 모레 이틀동안 휴가를 간다고 했거든.
오늘 점심때 말하고 일과시간중에 몰래 일찍 퇴근해서 밤비행기 타러 간다고 하고.
일단 내가 커버를 쳐준다고는 했는데, 저녁시간에 회의가 잡혀서 들어갔더니 뭔가 불안한 느낌이 문득 드는거야.
그래서 확인을 좀 했더니 파트장이 엄청 큰 빵꾸를 내놨더라고.
혼자 끙끙 고민하면서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라고 생각하다가 다른 파트원한테 연락을 했는데,
이사람이 전화를 안받네?
그래도 워낙에 크고 중요한 건이라 파트 단톡방에 내용을 올려놓고 계속 전화를 했더니만
한 네 번째 했을때 받더라고. 그러더니 자기도 갑자기 목요일 금요일 이틀 휴가가 정해졌대.
파트장이 그렇게 빵꾸를 내고 휴가중이라 다른 파트원한테 전화를 했는데 휴가 간다는 이야기도 없이 휴가라니.
하여튼 그래서 그 파트원한테 휴가 가는건 좋지만 말은 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고,
파트장한테 전화를 했다.
근데... 전화 받은 직후에 좀전에 말없이 휴가 간다던 그 파트원 목소리가 들리네?
그래서 둘이 같이 있는거냐고 파트장한테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하고.
일단 아니라고 하길래 파트장보고 파트원 휴가 가는거 알고 있었냐고 물어봤더니
가는거 알고 있었다네.
그러면 말해줬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말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전화통화 끝나고 정신이 멍해지길래 팀내 다른 인원하고 잠깐 차 한잔 하자고 불러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정황을 종합해보니 둘이 주초에 입맞추고 필리핀으로 유흥을 즐기러 같이 간거더라고.
(참고로 둘 다 남자. 유흥 좋아함.)
하... 내가 입사한지 아직 얼마 되지도 않았고 같이 놀러간 둘도 업무에 많이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라
어쨌든 열심히 파트 업무 커버쳐주고 그러고 다녔는데,
그 모든게 완전히 무너진 느낌이더라.
술먹으면서 어떻게 할 지 이야기 하다가 공론화 시켜서 더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끔 하는 방향으로 가자고
이야기가 나왔긴 했는데...
난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의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지게 될 때, 당한 사람이 괴물로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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