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는 잡담
1. SNS 등지에서 남자들이 떠들어대는 30대 남자 정점론(30대가 된 남성은 내외적으로 최고의 매력을 지닌다)을 설파하는 놈들은 그냥 그 자체가 사이비 신앙을 믿는 병신들인 듯... 사실 사람을 사귀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평소의 행동거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그딴 종교를 믿을 리가 없지 말입니다. 설령 그런 매력을 두루 갖춘다고 해도 너는 아닙니다. 그런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SNS에서 그런 말을 하겠냐.
2. 얼마 전 모 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이제까지 내가 본 치정-아니 일방적인 괴롭힘이니 치정은 아니군) 그 글(그거요 그거)은 문장의 사용이나 내가 본 글 중에선 가장 상냥하게 써진 글인 것 같읍니다. 격식 차린다는 느낌보단 애초에 상냥한 성격에서 나온 글이랄까...
는 차치하고, 뭐 누군들 눈이 멀게 되면 자신이 생각하는 상대방의 이미지를 상대방에게 씌우는 행위를 하게 될 텐데(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내 경우는 그와 동시<span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 inline;">에 내가 가진 인간성을 한없이 되돌아보게 되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너무 유치하다든가 이기적이라든가 말을 너무 못 한다든가 공감할 부분이 없다든가... 그 대상 말고도 다른 곳에서의 인간적인 관계를 되짚어가면서 스스로 자신에 대한 혐오감을 기르게 됐다 뭐 그런 말입니다. 뭐 나한테도 좋은 부분들은 있겠지. 그렇지만 평균적으로 사람들에게서 내가 돌려받는 반응들을 모아서 정리해 보면 결코 가까이 두기 좋은 사람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거든?...</span>
...하여간 좋은 경험이 됐다 이겁니다. 물론 다음번엔 좋은 시도를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은 고이 접어 소각로에 넣어두시고.
아무튼 무언가를 미친 듯이 좋아하게 됐다면 한쪽에선 냉정하게 모든 걸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겁니다. 물론 상대방 말고 너요. 이루고 싶은 걸 못 이루게 되는 상황이 길어지면 보통은 치부를 스스로 드러내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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