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물었다. 왜 하필 아이슬란드냐고. 그것도 겨울에.
그 질문에 답해줄 이렇다 할 답변은 없었다. 그 사정을 구구절절히 밝히기 싫었지만 '그냥'이라고 대답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것을 두려워한 나는 사람들이 납득할 만한 이유를 만들어 내었다.
'죽기 전에 오로라는 한 번 보고 죽어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왠지 비장한 척 답변을 하면, 모두들 '아~'라고 긍정과 납득이 반반씩 섞인 듯한 짧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실제 답변은 나와 와이프가 몇 년전에 했던 합의 또는 공감같은 것에 있었다. '한 살이라도 나이를 먹기 전에 멀고 비싸고 힘든 곳에 가고, 가깝고 싼 휴양지는 노년을 위해 남겨놓자'는 것이 그것이었다.
거기에 운전을 한 지 1년이 넘어서 자신감이 붙었다든지, 월터 미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영화를 보았다든지, 아이슬란드 매니아가 차린 까페가 집에서 도보 5분 내에 있다든지 이런 여러가지 자잘한 이유로 선택된 아이슬란드를 가기 위해 난 약 2개월 동안 틈 날 때마다 준비를 조금씩, 하지만 세밀하게 했고, 2015년 10월 21일 오전에 아이슬란드로 떠났다.
글 날라가서 다시 씀... ㅠㅠ
# | 제목 | 글쓴이 | 조회수 | 등록일 |
---|---|---|---|---|
진전이 있었군 x 1 [2] | prairiedog | |||
Photos of the day x 42 [3] | prairiedog | |||
개표방송엔 x 1 [9] | 까마구 | |||
감기로 조퇴. 그리고 x 21 [7] | 자택경비원 | |||
퉆퉆 x 1 [3] | 까마구 | |||
난 비와서 좋은데 투표하랴 휴일이기도해서 싫은 사람도 있게찌 x 14 [2] | 김사비 | |||
낯선쌤 [1] | 살내음 | |||
투표 하셨습니까 x 1 [9] | 관리자 | |||
추억팔이 x 11 [2] | 김사비 | |||
오늘도 역시나 | 개 | |||
나나 오랜만에 근황 쓰고 싶어 [13] | 긍정론자 | |||
이 ㅅㅂ 취해거 글이 안 써지네 [1] | 긍정론자 | |||
긍정횽은 이거 보고 화 푸세요. x 1 [7] | 레알_애무 | |||
다른 곳 경기도 그렇지만... [4] | 자택경비원 | |||
한화 경기 보다가 빡쳐서 x 1 [4] | 긍정론자 | |||
사실 이 여자는 야구를 무척 잘 알고 있습니다 x 1 [4] | 자택경비원 | |||
아이고 힘들다 x 1 [4] | prairiedog | |||
졸리니까 턴다 x 27 후방주의 [2] | 살내음 | |||
도라지들의 흔한 착각 x 1 [1] | 뭐! | |||
난..... (후방) x 13 후방주의 [2] | 김사비 | |||
트와이스 새앨범 구성(제와피 이색히들아...) x 1 [4] | 뭐! | |||
난 슬플땐 짤을 털어 (후방) x 13 후방주의 [9] | 김사비 | |||
아파서 적어보는 자경 전설 [6] | 자택경비원 | |||
뮌헨에 출장을 왔습니다. [3] | 제이 | |||
제군들 x 1 [10] | 자택경비원 |
Copyright © 2024 아스카와 나의 신혼방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