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는 이 지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가수로 이름난 할머니다.
세계 최고의 오페라단 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9시즌동안 주역을 맡은 사람이니 학생들은 부러워할 만도 한 눈부신 커리어를 지닌 이 할머니가 오늘 마지막 수업시간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들 나 같이 되고 싶어? 그런데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이야기를 들으면 나랑 똑같은 삶을 살고 싶지 않을 걸."
1. 지금 가르치고 있는 이 학교를 졸업하고 이스트만에서 석사 졸업
2. 국제 슈베르트 콩쿨에 나가 1라운드 예선탈락
3. 단역 전전하던 중 지역 관현악단 솔로 활동
4. 결혼 후 뉴욕생활. 오디션 좌절
5. 프랑스로 넘어가 오페라단 전전. 이 시점까지 주연을 맡은 적 없음
6. 이혼
7. 프랑스에서 실패 후 미국으로 복귀, 소규모 오페라단에서 배역 맡음
8. 결혼 후 다시 프랑스로
9. 6년간 활동. 조연급 배역들을 맡기 시작함.
10. 이혼
11. 다시 미국으로.
12. 여러번 떨어졌던 오페라단에 계속 도전해 배역을 맡게 됨.
궤도에 오르기 전 까지 걸린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고, 그 과정에서 승승장구하며 산 적은 없었다는 이야기.
지금은 나이를 먹어(39년생) 절뚝절뚝 걸어다니면서 가르치는데도 소리는 쩌렁쩌렁한 할머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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