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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학교 가려는데

SB 로보 1년 이상 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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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기 전에 룸메 방에 들어가서 "형 학교 간다" 말하고 둘러보는데...
발치에는 어제 한국에서 온 라면봉지들이 널려있고 정신 못차리고 누워 있는 룸메.
"어휴 불쌍한 놈"하고 나오는데 갑자기 날 부른다.
그 말을 듣고 깬 건지 일어나서는 아침부터 불쌍하다니 기분나쁘게 그게 무슨 말이냐고, 혹시 무슨 다른 뜻이 있느냐고 여러 번 되묻는다.

뭐지. 평소에는 열번 흔들어도 안 깨어나던 애가 그 말 한 마디에 벌떡 일어나니까 좀 놀랐다.
 학교 가는 길 내내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얘가 살면서 응어리가 많았던 건지, 아니면 쌍욕에는 멀쩡한 애라도 그 말에만 원래 민감한 건지. 내가 자기가 모르는 비밀을 알고 있어서 그런 말을 내뱉었다고 생각하는 건지...허허.

 나 얘랑 같이 사는 거 좀 귀찮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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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개
  • 1년 이상
    prairiedog

    욕보다 움찔하기 좋은 말 같은디...

    답글 신고
  • 1년 이상
    똥

    난 저 말 들으면 상처받을 거 같어

    답글 신고
  • 1년 이상
    자택경비원

    데레스테를 하면 좋아합니다

    답글 신고
  • 1년 이상
    무동

    불쌍한놈에게 불쌍한놈이 다른의미가 있는것처럼 들린다라...불쌍한데 불쌍하다고 하는건아픈데 또때리는 그런거겠지한심한놈이 나았으려나???

    답글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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