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혼방 변방 한자리에 쭈그린 나구입니다.

1

정말 정말 많이 울어서 요샌 덜 웁니다.

눈물만 안나고 슬픈건 아니고 사람들 자체를 안만나요.

도로 입원할까 고민도 했지만

아픈걸 인정하면 더 아팠던걸로 기억하기 때문에 패쓰했습니다.

2

밤에는 울어도 낮에는 돈을 벌어야 하니 팅팅 부은 얼굴로 열심히 웃으면서 일했습니다.

덕분에 일도 늘고 야근도 늘고 수당은 조금, 아주 조금 더 늘고...

3

누군지 뭐하는 사람인지 자세히 설명한 적은 없지만 그분과는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래서 덜 울었나봐요.

4

하다못해 당장 다음달 정도도 준비하지 않고 살았기 때문에

30대 중반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도 모아둔 돈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 같은 계약근무를 하는 와중에도 남는 시간에 다른 공부를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기특한 짓은 아니고 딴 곳으로 샐 준비를 하는거라서...

5

옆에서 보고 있는데 공무원은 못할 짓인거 같아요.

6

옆자리 직원이 자꾸 징징대는걸 보니 불편하더라고요.

자꾸 징징대기만 해서 미안해요.

7

감기 걸렸는데 다들 아프지 말아요.

행복하고 춥지 않은 겨울을 보내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