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자주 징징거리네 미안해 형들
내 주변엔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이 없어서 키보드를 잡았오
난 병원에 근무하는데 레지 윗년차들의 만행을 2년동안 참아왔는데 오늘은 너무 힘들다
사회인 횽들은 사회의 냉정함을 이미 경험하고 또 겪어내고 있는중이라 나의 푸념이 어리광처럼 들릴거라는거 알지만
오늘은 어리광이라도 그냥 묵묵히 들어줬음 해..
우리 윗년차들은 유난히 윗년차대우를 받기를 너무 좋아하는거 같아
윗년차 로서의 경험이나 거기서 나오는 존경같은건 애초부터 쥐뿔도 없었고(내가봤을땐 나보다 못한 도적놈들임)
유난히 권위의식이나 특권의식이 크단말이지...
이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표본은 얼마 안되지만 하나도 빠짐없이 학교다닐때 안중에도 없던 조용한 새끼들..
눈에 띄지도 않고 아무소리않고 조용히 학교만 다니던 다크템플러놈들이 병원에 오더니 대장행세를 하네?
첨 병원 들어갔을 땐 정말 이 사람들 내가 알던사람들 맞나 뭘 잘못자셨나 코웃음이 다 나더라
참 학구적이고 모르는거 있을때 물어보면 잘 알려줄것 같던 순박하던 분들이 어쩌다 이렇게 군대놀이를 하게 됐는지..
나도 첨부터 윗년차들이 이렇게 싫지는 않았어
근데 같이 일을 하면할수록 너무 불합리한 일들을 겪고 그것뿐만 아니라 감정을 건드리는 찌질한 행동들을 보면서
정이 싹 사라져버렸어
내가 인턴생활할때 진료부와 간호부와의 업무범위 마찰이 좀 있었는데
진료부의 일을 모조리 다 인턴이 하기때문에 인턴이 그 최전선에 서있었지
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같은 진료부소속인 레지던트들은 간호부와 싸우기 싫으니(손 더럽히기 싫었던 거겠지)
아니 거기서 같은 진료부소속인 인턴편을 안들고 간호부 편을 드는것도 모자라서
이 여자손 한번 못잡아본듯한 놈들이 간호사들도 여자라고 가서 꼬리를 살랑거리고 비위를 맞춰주는데
그걸 내 눈으로 보고는 첨에는 분노가 폭발해서 하루종일 식음은 전폐하다가는 마침내는 참 이 미친놈들이 별짓을 다한다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측은해지더라
이뿐만이 아니라 교수님들로부터 진료부로 내려온 일을 인턴한테 다 떠넘겨 놓고서는
나중에는 자기들이 한 것처럼 공 가로채기
자기네들의 업무를 교수님 몰래 인턴에게 다 넘기려고 하다가는 이건 아닌거같다고 반발하니까
한명 불러서 일대 다수로 협박놓기
이유없이 특정인턴 왕따시키기 (학교다닐때 좀 잘생기고 인기많던 애였는데 왕따를 주도한 레지놈들은 학교시절 아싸들임)
등등...
기억나는건 이 정도이고 암튼 졸렬함에 치를 떨고 참는게 2년이 다 되어가
근데 오늘도 참을 수 없는 병신짓거리를 하는데 참을수가 없어서 좀 대놓고 대들었어
동기들이 무마시켜서 일단 크게 번지지는 않고 일단락 되었는데..
참다가 홧병날것 같아서 한번 뒤엎어놓을까 하다가 오늘도 일이 넘 바빠서 퇴근시간까지 바쁘게 일하고
너무 맘이 안좋아서 사주를 보러 갔는데 거기서 하는 말씀이
님 올해 겁나게 재수가 없으니 좆같은일 있어도 그냥 자존심이고 머고 다 내려놓고 버로우타고 있으셈
이라고 하시는거 있지...
그래도 다행인건 올해까지이고 내년부터는 좀 풀린다고 하시니 거기에 희망을 얻었어
난 그냥 이제 체념의 단계로 넘어가야 할듯해...
그래 맞아 어차피 전면에 나서봐야 돌은 나혼자 맞을거고 뭔가 달라지지도 않을뿐더러
나는 공식적인 하극상의 아이콘이 되겠지,,
동기놈들은 눈치보기만 바쁘고 중요한순간에는 도와주지 않고 뒤로 쏙 빠져있을거고..
그냥 뇌를 비우고 이 모든걸 체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게 정답이니
너무 화가나서 눈물밖에 안나지만 이미 괴로움을 많이 받아왔고
앞으로도 괴로움일 뿐이니 그냥 혼을 빼놓고 체념하고 병신처럼 살아가려해
오늘 나는 나를 죽이고야말거야
그럼 괴로움도 못 느끼겠지
날 죽이고 혼도 빼놓고 살기로 작정했어
오늘까지만 술을 마시고 찌질거리다가 내일부터는 구천을 떠도는 영혼마냥 조용히 지내야겠다
아아 이 못난 동생을 용서해 형들
어른이되기엔 나는 아직 어리고여려
맥주마시니 오줌이마렵다
히히 오줌발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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