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리 바겟-트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김밥집이 생긴 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오늘 윈도우 업데이트로 시간을 날려 애상에 젖은 관계로 뭐라도 먹을까하고 하이에나처럼 킁킁대다 마침 눈에 띄어 들어가 봄.
은 모든 메뉴가 그냥 분식집에서도 파는 것들인데 가격표를 보면 좀 흠칫할 정도? 기본 김밥(사진) 하나에 3천 원, 새우튀김 우동은 6천 원(그냥 우동은 4500원). 치즈 김밥이나 다른 종류들은 한 줄에 3000원대에서부터 4000원을 넘기기도.
뭐 가격을 염두에 둔 건지 김밥은 큰 편. 일부 재료는 볶아내서 어릴 때 집에서 먹던 기름범벅 김밥의 그 느낌을 살짝 느낄 수 있었지만 모든 재료를 기름에 절여내야 맛있는 법 아닌가...! 특히 맛살이랑 햄 왜 안 볶음요?
그런데 놀랍게도 물이 아니라 요구르트를 따라줬다...! 아직 정수기가 없나?
...
말이 오렌지 요구르트지 그냥 밖에서 파는 그 요구르트랑 차이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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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family: 'Spoqa Han Sans', 'Spoqa Han Sans JP', sans-serif; font-size: 10pt;">아 맞아 들어가서 자리 잡을래니까 2인(이지만 4면이니까 공간만 있다면 4명이 앉겠지...) 테이블만 놔뒀는데 누군가 통로 바깥쪽에 자리를 잡으면 그 안쪽은 자연스럽게 폐쇄되는 열악함을 보여줌. 이건 뭐 가게 자체가 워낙 작아서 어쩔 수 없고. 한 분을 고정으로 두고 부부로 추정되는 나이든 두 분이 다른 조리나 카운터를 보시는데 장사 자체를 처음 하시는지 좀 헤매시더라- 뭐 그렇읍니다. 옆 자리 언제 먹었는지 모를 라면그릇은 라면이 든 채로 내가 자리를 뜰 때까지 그대로 있고 아저씨는 선불로 계산하는데 포스 기계와 면담을 좀 하시고... 주문받고 서로 얘기하는데 뭔가 안 맞을려고 하고... 다른 손님 주문한 거 되물어보시고...</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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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family: 'Spoqa Han Sans', 'Spoqa Han Sans JP', sans-serif; font-size: 10pt;">라는 건 뭐 어차피 장사에 익숙해지시면 잘 하시겠지만 사실 가격대비 분식이라는 음식 이상의 메리트가 없다는 게 문제. 재료를 전부 고급으로 쓴다면 나름 메리트가 있겠지만 애초에 분식은 싼 가격에 짭짤하던가 매콤하던가 달달하던가하면 그만 아닌가...! </span>
<span style="font-family: 'Spoqa Han Sans', 'Spoqa Han Sans JP', sans-serif; font-size: 10pt;">결론은 누가 사주지 않는 이상은 또 가긴 좀 힘들겠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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