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이상 (2015-10-07 15:10:31)
    자택경비원

    군대 있을 때 물상병 정도였나...한 10월에 수두에 걸려서
    격리 병실에 들어갔다?
    2인실이었는데 처음엔 나 보다 먼저 걸린 아저씨가 한명 있었지(아마 같은 곳-여단 본부 치과-에서 걸린 듯)

    군인 두명 모여서 간부까고 내가 더 빡쎄다 놀이 한 3일 하다가
    그 아저씨는 먼저 퇴원하고
    나 혼자만 남았어.

    어찌나 적막하던지. TV도 정규 방송만 그것도 아침6시부터 저녁 10시까지만 볼수 있고...
    외출도 당연히 금지니까 나갈 수도 없도 정말 2주 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공간은
    그 5평 정도 되는 병실 뿐이었어.
    게다가 할일이 없으니 낮잠을 자는데 아무도 안 깨우고 하니 점심 먹고 잠 들었다가
    저녁 오면 깨고...여담이지만 내가 태어나서 먹어 본 밥 중에 제일 맛 없었던 밥이었지...
    취짐 나팔 울리면 소등 해야 했는데 그리고 당연히 잠이 안오지...
    이불 뒤집어 쓰고 불 들어오는 펜으로 끄적끄적...
    앞으로 1년 남은 군생활 어떻게 해야 할지.
    나가서 뭐 하지? 일본 가고 싶은데(실제로 지금 일본 이고)
    맛있는 거 먹고 싶다.
    이런 내용만 계속 적다가 해 뜰때 쯤에 다시 잠들고.

    그렇게 있다보니 벽하고 이야기 하게 되드라
    물론 대답도 해 줬지. 헛게 들리는 거야.
    하루 종일 마주치는 사람은 밥 가져다 주는 기간병 아저씨랑
    링겔 갈아주러 오는 간호장교

    한 일주일 쯤 이런 생활이 반복 되었을까..
    이젠 정말 미치겠다 싶었을 그 때








    우리 소대 선임병 2명 입원 ㅋㅋㅋㅋㅋㅋ

    난 복귀


    ㅋㅋㅋㅋ


    글고 행보관 한테 졸라 갈굼 먹었음 ㅋㅋㅋ

    나 때문에 전 대대가 자비로 예방 접종!! ㅋㅋ



    글고 전 왕고 되기 전까지 수두라고 불렸습니다.


  • 1년 이상 (2015-10-08 08:36:57)
    류륙

    수두 자두 비두 원두 자경원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