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점심을 거하게 얻어먹었더니 몸이 무거워지는 것 같아 따릉이를 타고 나갔다.

노을 지는 안양천을 따라 달린다.

한강 합수부에서 양화대교 쪽으로 나오니 풀밭에 앉은 사람들이 보인다.

집에서 40분쯤 달리면 나오는 마포대교. 여기서 조금 더 동쪽으로 200미터쯤 가면 버스킹하는 사람들이 널렸는데 이날은 다리밑에서 노래하는 이도 있었다. 실력은 별로였지만.

날이 좋으니 사람이 많다.

버스킹 플레이스. 도착할 때가 이미 8시 반이 좀 넘어서 한강 관리 사무소 단속반이 여기저기 다니며 버스커들을 잡더라.

구경꾼도 버스커도 한 때의 낭만으로 여기는 것 같은데...단속하는 아저씨들은 힘들어한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차타고 다니더니 이젠 자전거를 타고 슥 들어와서 과태료를 먹이는 걸 보니 한강 아파트 주민들의 원성이 센가보다.

나도 언제 한번 나가야겠는데...과연 언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