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 광복절을 맞아 독립기념관을 방문했다가 내일은 3박4일 정도로 여행을 떠나려고 했다. 다음주에 독창회 하는 선배가 내일 연주회장에서 리허설을 하니 소리 좀 들어봐 줄 수 있냐고 부탁했지만 여행 일정이 있어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하고 일정을 진행하려 했으나...
평소 2시간 이상 욕조에 유튜브를 보며 들어가있는 걸 좋아하는 아버지가 어젯밤 욕조에 폰을 빠뜨렸다. 급하게 제습제를 사서 같이 밀봉시켜 물기를 빼 보았지만 화면이 먹통이 되었다. 그래서 중고폰을 내가 알아보기로 했는데 천안 가는 급행열차 안에서 당근마켓에 좋은 딜이 뜨는 바람에 사다 드리느라 독립기념관 방문은 취소. 안양까지 갔다가 방향을 돌렸다.
중고폰 거래를 마치고 집에 와서 심카드를 교체하고 켜보니 예상했던 대로 아버지는 클라우드 백업을 전혀 하지 않아서 그동안 사용했던 전화번호부가 하나도 뜨지 않았다. 다행히 컴퓨터와 연결해 보니 인식이 되는 것으로 보아 화면만 나가고 기판은 살아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스마트스위치 등등 백업방법을 찾아보았으나 화면이 안보이고 터치가 되지 않으니 뭘 할 수가 없다. 집 근처 대리점도 화면이 안 뜨면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한다. 결국 내가 장비 사다가 해결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서 TV와 HDMI 연결이 가능한 멀티컨버터를 하나 주문했다. 배송은 목요일. 여행을 다녀온 후에 고쳐드릴까도 생각해봤으나 사업을 하려면 연락이 원활하게 되어야 하므로 내 일정은 포기했다. 다음주부터 레슨도 하고 연습도 있고 선배 독창회도 있고...그 다음주에 가는 수도 있지만 혹시라도 끝물에 어디 학교 강사자리 합격이라도 하면 출강준비를 해야 하니까 <span style="letter-spacing: 0px;"> 다 고려해서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이번주에 다녀오려고 한 건데 아쉽네. 아마 출강은 안 될 테니 편하게 다녀올 수 있으...면 안되는데. 으엥. 아무튼 갈 수 있게 되면 경주 혹은 여수를 갈 예정.</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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