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찾아왔다
왜냐고 물으니 이혼했단다
의지할 곳을 떠올려 보니
나말고는 없었단다
난 또 바보같이 문을 열어 맞이한다
함께 점심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그녀를 먼저 내 방에 들여보낸뒤
식탁을 마저 정리하는 내내
어떡할까 어떡할까
하는 순간
그녀가 나를 등뒤에서 끌어안고
혼자두지 말라고 속삭이자
나는 저항도 하나 못하고
방으로 끌려갔다
그리고 깼다
잠에서 깬 나는
그건 현실이 아니었어
왜냐면 꿈에서 이런 저런 모순점을 발견했기 때문이지
떠내려가는 꿈속의 내용을 붙잡으면서
그 꿈이 명백한 개꿈임을 <span style="font-size: 10pt;">증명하느라</span>
<span style="font-size: 10pt;">바들바들 떨면서 30분 가량을 침대에서</span>
<span style="font-size: 10pt;">낭비했다</span>
<span style="font-size: 10pt;">
</span>
<span style="font-size: 10pt;">하하 </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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