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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letter-spacing: 0px;">http://shinhonbang.net/board/just_married/6377?page=1</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 좀 오래전 글이긴하지만 이전 글 두개 링크</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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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letter-spacing: 0px;">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네</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작년 크리스마스에는 애인님 집에서 보내다가 키스마저 빼는걸 보고 또 충격</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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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letter-spacing: 0px;">그 뒤로는 제가 먼저 스킨쉽을 시도한적이 없는데</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손 잡는거빼고 아무것도 없네요..</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에이섹슈얼인가 싶어서 관련 글들도 찾아보고</span>
그러다 올해 초에 정말 안되겠어서 말을 꺼냈습니다.
난 성욕이 있는데 더 이상 참는게 힘들다
우리 키스도 안하고 있는거 아느냐
대답은 전혀 몰랐다고 하더군요
난 1년반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저쪽은 고민거리도 안됐다는게 좀 충격이였습니다.
어필을 안한것도 아니고 2번 글처럼 직접 이야기한적도 있는데 전혀 기억 못하더군요.
결국 그날 헤어지자고 말을 하고 집에 왔습니다.
몇일 뒤 애인님이 같이 고민(?)하자며 붙잡길래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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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달을 더 만나다 다시 얘기를 나누게 됐는데
섹스를 하지 않던 이유가 임신이 무서워서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예전에 한 말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더군요
('다른 이유는 딱히 없고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라는)
그 말을 들은순간 제 감정은 '얘 집어던지고 집에가자' 였습니다.
(애인님 집에서 같이 누워있던중)
여튼 어떻게든 그날은 어영부영 넘어갔습니다.
기억을 못 할 수는 있죠
그 당시에 뭔가 말을 못했을 수 도 있죠.
근데 전 그것도 모르고 왜 그럴까 2년을 혼자 앓았네요
차라리 한번 헤어졌을때라도 임신이 무서웠다고 얘기해줬다면..
<span style="letter-spacing: 0px;">저도 딱히 크게 아이를 가지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에</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예전에 정관수술도 고려한적 있고 피임 방법은 얼마나 많은데요.</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씨발 내가 노콘 주장한것도 아니고 노콘으로 해본적도 없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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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도 제가 하다하다 안되서 말을 먼저 꺼내서 나온 얘기였는데
같이 고민하자며 고민은 혼자하고
그동안 전 또 말라 비틀어지고 ㅋㅋㅋㅋ
이 사람이 싫어졌다기보단
아직 좋아하지만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더라고요.
만남을 이어가기엔 난 너무 지쳤고, <span style="letter-spacing: 0px;">좋아하지만 꼴보기는 싫고</span>
(이게 싫어진거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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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letter-spacing: 0px;">결국 다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span>
그뒤에 두번정도 만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전 '사랑한다'라는 말을 들어본적도 없다고 했더니
(제가 사랑한다라고 해도 '나도'라는 말도 안해요..)
자기는 만나던 사람 누구에게도 해본적 없다는데
그게 자랑은 아니지 않나요...
두번째 만난건 전해줄게 있다고 여서 만났는데
마지막에 편지주면서 꼭 읽어달라길래
몇일간 차마 못 열어보다 읽었는데 앞부분은 별 내용 없었는데
마지막줄에 '나와 결혼해줄래요?'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씨발 진짜 입에서 욕 튀어나오더라고요.
남아있던 감정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쳐박아버리는 느낌?
마법의 단어인가요?
<span style="letter-spacing: 0px;">쉽게 하는 말은 아니라는걸 알아요.</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하지만 그만큼 난 당신을 잘 알고, 이 말은 이기심의 극단에서 나온 말이란걸 알죠</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하지만 난 지쳐서 더 이상 못 이어가겠다</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좋아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이 관계가 너무 힘들다라고 했는데</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어떻게 자기만의 이기적인 감정으로 '결혼해'달라는 말을 할수 있어요?</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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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letter-spacing: 0px;">우리 사이에 기회는 많았어요</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난 그걸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span>
그 노력을 알지조차 못했다는 사실
알고나서도 같이 노력하자더니 혼자 뭔가 노력을 한거 같은데 전혀 모르게 한 일
최후의 최후까지 자기 생각을 숨겼던 일
그리고 그 말을 듣고 내가 어떤 감정이였을지 생각은 했을까?
많이 좋아했었고 좋은 기억들도 많지만
이젠 이 사람이 싫어요.
지난 2년간 너무 많은 추억들에 아직도 자꾸 생각나지만
그건 이미 지나가버린 추억이에요.
<span style="letter-spacing: 0px;">분명 시간이 지나며 차차 흐려질테죠.</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어느날 문득 생각나더라도...</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아마 당신의 편지로 망쳐버린 추억이 될거에요.</span>
두번다시 마주치는일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p.s 근 1년의 일을 압축하다보니 좀 엉성한 부분도 많은점 사과드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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