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어 나야 나 좋은사람
고백으로부터 친절한 거절의 말을 듣고
15분여간의 침묵 그리고 그녀를 다시 집앞으로 데려다 주고
지금에서야 그때를 돌아보니 이번에도 그 단어였다
좋은사람
"햇살씨와 가까워져서 너무 좋았어요"
라던가
"더 알아가고 싶었어요"
라던가
하는 소리는 결국 "당신과 좋은 친구관계이길 원해요"
라는 말을 하기 위한 포석이었지
덤덤했고 무너졌고 이제는 분노의 시간이 온거같다
주말이 지나고 나면 원래대로 돌아갈까…
웃기지마라
근데 음 상대가 햇살횽 마음 , 눈치를 대충 채고있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는데 꼭 사랑할 맘이 생긴 상대가 아니어도 인간적으로 혹은 인격적으로 호감이 넘치는 상대라면 사실 모른척해서라도 그 시간을 조금 더 길게 이어가고 싶은 욕망도 분명히 생기기 마련인 것 같아. 사랑하지 않을것이니 안만나. 만나면 안돼, 라고 단정지으면 폭이 너무 좁아지지않을까.. 사랑도 연애도 사실 기본적으로는 나 좋자고 하는 일인데 햇살찡이 마음을 드러낸 것처럼 그 여성분도 솔직하게 자기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것 뿐이라고 생각함여.. 분노가 왜 끓어오르는지는 심정적으로는 아쉽고 안타까워도 사실 이해가 잘 안가는 측면도 있어. 소위 말하는 꽃뱀이어서 내 마음을 유린해가며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려 만나는 걸 제외하고 공적인 만남을 제외한 후의 관계들은 보통 욕망이 이끄는대로 행동하는게 보통 사람들이 아닌가.. 그리고 햇살찡 지금까지의 썸 전적들을 살펴봤을때 나는 엄청 발전했다고 생각했었어. 좋은 상대를 만났고 , 고백후에도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예의바름과 햇살찡에 대한 인간적인 존중같은 것들. 그런게 느껴졌었기때문에 우리 햇살찡 이제 상대도 잘 보고. 마음도 주는구나. 정말 잘됐엉 ㅜㅠ 다음번엔 이제 상대와 같은 맘이기도하고 타이밍이 잘 맞으면 연애 더 잘 할 수 있겠다!!! 이렇게 한걸음씩 잘 나아가는거야!!(엄마눈물 미소 대견함 자랑스러움 뭔가 벅참) 생각했는데 그런 말을 하니까 내가 좀 너무 아쉽네.. 연애는 글쎄 서로 다른 사람들이 (인류수를 생각했을때 )기적적인 확률로 맘이 맞고 타이밍이 맞아야 시작되는 거라고 생각하기때문에 그런가 ㅎㅎ 사실 마음 줄 "좋은 상대를 만나는것"만으로도 진짜 70퍼센트는 성공이라고 생각했어 나는 ㅜㅠ 내 마음을, 연심을 고백했을때도 상대방이 성의있게 거절한다면 역시 나는 헛된 시간을 보낸게 아니었어! 하고 아쉽고 슬프지만 좋았거든 난. 그래서 내가 반대의 입장에 있을때도 항상 성의있고 예의바른 거절을 하려고도 노력했고.. 살 많이 빼고 노력했다고 했잖아, 근데 그거는 햇살찡이 노력한거긴해도 상대가 뭐 말하자면 책임이 있는건 아니거든. 냉정하게 말해서. 근데 나는 햇살찡이 살빼고 뭔가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노력도 하고 그랬던거 진짜 너무 이쁘고 좋아. 그리고 그 사람 만나고 , 또 만나기 전에 설레고 막 간질간질 이랬을거 생각하면 난 진짜 너무. 기쁘거든. 그리고 지금껏 없었던 좋은 상대와의 성의있는 거절, 그런 경험해서 진짜 다행이당 햇살찡 헛되지않았네. 정확하게 마음이 가닿기는 했어!! (예전 썸들은 솔직히 ... 상대를 늘 잘 못 고르는구나 하는 ..ㅠㅠ) 이젠 타이밍만 잘 맞추면 돼!!!!! ㅜㅠㅠㅠ 싶었어. 사람마음이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를 꼭 얻는건 아니지않나 햇살찡...
먼저 감사해요
오랜만에 나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이었어서 오늘의 분노는
나를 향한 (좀더 정확히는 좋은 사람의 선을 넘지 못하는 나) 분노
그리고 그것도 이미 가라앉았어
이번에 만난 A씨는 20대 초반 이후 처음으로 만난 내 나이또래의 여자사람이어서
아무래도 전보다 성숙한 만남이 되지 않았나 싶어
사실 그분의 친절한 거절 멘트중에 내 마음에 대한 대략적인 눈치는 채고 있었노라 는 말 때문인데
그거야 뭐 어때 어쨌든 나를 엄청 경계하던 사람이 나에 대해 호기심을 가졌고 더 친해지고 싶다고 느꼈고 실제로 가까워 진걸
이거 자체는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지
단지 나는 그녀와 내 관계가 좀더 명확해야 다가오는 봄날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을거같다는 생각에 선을 긋고 싶었던거고
그녀를 내려줄때 너무 미안해하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어
나도 어차피 언젠간 해야 할 말이었고 당신도 언젠간 해야 할 말을 오늘 한거라고
이번엔 결국 이렇게 끝날 거였겠지만 나도 같은 생각입니다
이제 한 걸음 더 나와 맞는 사람을 찾는 길에 다가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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