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그때는 항상 생각했었다, 내 이십대는 왜 이리 초라한가 하고

드라마 우리들의 청춘에서 본 장면들은 온데간데 없고 매일 지루하지만 그래도 적당히 괜찮은

그런 자유로운 시간들이 반복되는 것 같았다.

어설픈 고백도 못 해보고 주위 사람들에 휘말려(너랑 쟤랑 한번 잘 해봐) 어색해진 

민진이는 피부가 참 고았었다. 중간고사 D뿔을 학기말 성적이 떴을때는 B뿔 (B였나..)로 

만들어준 나보다 네살 많았지만 동기였던 누나랑은 기말 시험기간 중간중간 자판기 커피 한잔을 들고

캠퍼스를 거닐었다. 난 온갖 푸념을 늘어놓았고 그 누나는 많이 들어줬었다.

지금 돌아보니 참 그 시절이 좋았었구나 하는 마음이 밀려온다.

그때와 지금과의 간격 만큼의 시간이 또 지난후에는 그 시절, 나의 삼십대를 또 그리워하겠지!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