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조절 0 / 공감능력 100 이라고 나옴.
사실 웃자고 만든 사이트에서 했는 데 굉장히 잘 맞아서 놀람.
지인들이 다들 댓글로 싱크로율 100%라고 하고 나도 끄덕이는 중.
상대에게 공감하면서 분노하게 되는 순간이 가장 난감할 때..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은 데 타협하긴 싫다.
얼마나 오래 살 거라고 헤헤거리면서 싫은 짓을 해야 하나?
내가 가장 분노조절을 못했을 때가 애들이 동네불량배들한테 맞는 데도 그냥 가는 경찰차 본넷에 올라간 거랑, 가족들과 차타고 가는 데 불법운전해서 가족위험하게 만든 차랑 카체이스한 거, 옆집에 도둑들었다고 신고했는 데 경찰이 바깥에서 대기하길래 빡쳐서 내가 그냥 베란다 통해서 들어간 거, 가족이 쓰러져서 호흡곤란 중이어서 119불렀는 데 집앞에 왜 안나와 있냐고 핀잔주는 구급차요원에게 빡쳐서 이성적으로 한 마디 하고(도착하고 내릴 때 구급차요원이 자기 관할구역 주소랑 위치파악도 못하고 있으면 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거냐고 반문) 병원응급실갔는 데 의사가 다른 데서 노닥거리면서 천천히 오길래 참다가 응급환자가 아닌 이미 치료가 끝난 다른 환자를 다시 보러 가려하길래 여의사 멱살인 지 가운 뒷쪽인 지를 잡고 끌고 온 거, 어느 정도 안정된 후에 엑스레이찍으러 갔는 데 촬영기사가 가족의 옷을 벗겨도 되는 걸 목부분부터 잡아 뜯길래 벽에다 밀어붙이고 조심하라고 경고한 거랑, 회사앞에서 젊은 친구랑 중년아저씨랑 술먹고 싸움붙은 거(술취한 중년아저씨가 잘못함) 말리다가 내가 빡쳐서 멱살잡이 한 거랑...... 글쓰다보니 수도없이 많네.
내가 잘못했다고 판단이 드는 건 나중에 사과했지만, 아무리 주변에서 네 잘못이라고 해도 내 스스로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고 판단되면 굽히지 않는 게 문제인 듯. 당사자간의 미묘한 문제일 수 밖에 없는 것을 타인이 잣대질하고 이렇게 하라고 지시내리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아바트 내부에서 담배피우고 꽁초 버린 고딩놈 잡았는 데 쓸 데 없이 공감해서 용서해줬다가 몇 주 후 그 놈이 12층에서 버린 불붙은 꽁초에 가족이 맞을 뻔해서 대박 빡쳤지만 몇 시간 후에 참을 인을 씹어가며 그 집가서 조근조근 모든 내용을 이야기하고 정리한 거랑, 윗층에서 새벽에 애들이 뛰어다니는 걸 붙잡지 않길래 한달을 지켜보다가 원수 질 각오하고 윗층갔는 데 문을 안열어주길래 딱 한 마디(욕) 한 거 등등 나도 나름 참는 데..................
이 버릇은 안고쳐질테니 맞아서 일찍 죽을 지 아니면 하도 욕을 먹어대서 장수할 지 향후 결과를 지켜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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