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명은 2016광주사운드파크페스티벌

공연 중간 세팅 시간에 나오는 영상을 보다보니 원래는 포크 머시기머시기 페스티벌이였는데 이번에 공연 성격을 바꾼듯

광주 구 도청 현 문화의 전당이 위치한 충장로 근처에 있는 사직공원임

빨간원이 공연이 있었던 장소 

안에서 보자면

정말 소박한 사이즈의 소박한 분위기

90년대에 만들어진 콘크리트 계단으로 둘러싸인 학교 운동장을 생각하면 됨

다른점이라면 공원이라서 그 계단 뒤로 나무가 둘러싸고 있다는 점

9.3 라인업

18:50 샘김부터 공연을 봄

샘김 : 어따 피부좋다, 어리다, 여자 꼬시는데는 최적화된 케릭터겠구나

계피 of 가을방학 : 유부남이 창피한줄도 모르고 '계피 사랑해요'를 외치고서 손 머리위로 하트를 받았음
평생의 자랑거리다......

정바비 선생은 곡 쓰느라 두문불출 하셔서 곡 많이 쓰시라고 냅두고 혼자 왔다고 함

한 10m 앞에서 너무 좋아하는 목소리의 가수가 노래하는걸 보고 있는데 뭔 말이 더 필요함

행복했음 ㅠㅠㅠㅠㅠ

10cm : 공연최적화 쥐락펴락의 대가 2인조
대형 공연이나 페스티벌에서 사람 상대하는게 최적화된 이들은 확실히 다르다는게 성향이 다른 계피와 샘김의 앞 공연 때문에 더 극적으로 느껴졌음

어지간한 유명곡들 다 불러줌

특히 봄이 좋냐가 제일 멋졌음
권씨가 커플 성토하는 노래를 부르는걸 볼때마다 '님 님도 유부잖음....'이란 생각은 맨날 듬 

<span style="line-height: 22.4px;">앵콜하시던 승환옹</span>

이승환 : 와... 계피때 스탠딩가서 놀았는데 거기 WE DF 티셔츠 입은 분 봄
세상에... 드팩........

사직공원 도착을 3시쯤 했는데 그때부터 입장하는 곳에 돗자리 펴고 대기하고 계시던 공연 겁나 뛰어보셨을것 같은 연세로 추정되는 분들이 다 스탠딩에서 난간 잡고 계시더라(.....)

앞서 본 공연도 다 좋았지만 노래 부르는 그 모습이 '멋있다'라는 느낌을 받은건 승환옹 뿐이였다

10cm 일때는 20대~30대 초반 아직은 팔팔할 애들이 스탠딩 에서 주로 날뛰는 느낌이였다면

승환옹때는 뒤에 있던 30대 이상에서 40대, 스탠딩 뛰기에는 기력 쇠진하신 어르신들이 노구를 끌고 앞에 나와서 뛰노시는 모습이 눈물겹도록 멋졌음

그리고 자리에 있던, 스탠딩까지 나갈 기력 없으시던 어르신들이 다 서서 축제 분위기였음

공연 초반에는 마이크 스탠드 안 돌리시길래 '이젠 기력이 안되셔서 안 돌리시나보다....'했는데 공연이 진행되면서 간간히 스탠드 돌리시는 모습이 나옴

근데 몇년전에 영상서 봤던 그 느낌으로 호쾌하게 돌리시는 느낌은 아니라서 '아이고 어르신 조심하세요 ....' 라는 생각도 들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