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 안뇽. 눈팅만 하다가 술 들어가니까 술술 글이 써지네..
남들 군생활 보다 내 군생활이 제일 힘든 것처럼, 내 짝사랑이 제일 힘드네.
난 모태솔로에 짝사랑만 몇 번 했었는데, 이번엔 직장동료한테 혼자 호감만 갖다가 애가 타네;;;
상황 자체는 아주 뻔하고 단순함.
매력이 1도 없는 찌질남에게 성격 좋고 예쁜 여자가 몇 번 친절을 베풀었다가, 남자 혼자 착각에 빠져 신나게 치근덕거림.
그런데 몇 달 동안 씌였던 콩깍지가 벗겨진 거지. 그녀는 원래 다른 남자들에게도 친절하고 되려 찌질남은 호감도에서 아웃 오브 안중임.
사람의 마음이란 게 의지대로 안 돼서, 찌질남은 계속 카톡으로 말 걸고 사무실에서도 어떻게 말을 걸어볼까 궁리만 하는데, 여자는 애초에 찌질남에 대해 별 신경도 없는 것처럼 보여. 그냥저냥 농담도 하면서 웃고 카톡 답장도 드물게 하지만 적정선까지지. 그럴수록 '아, 그냥 나는 호감 없는 남자직원3 정도 되는 포지션이구나' 하고 가슴 아파하지. 게다가 그녀가 호감을 보이는 다른 남자들을 보면 질투가 막...
그렇지. 썸도 제대로 탄 적 없는 여자를 두고 나 혼자 열렬한 망상을 펼치고 있는 거지. 설사 그녀와 잘 된다고 해도 서로 코드가 안 맞아서 힘들 거 같아. 나는 내성적이고 매력 없는데, 그녀는 외향적이고 매력적이니까. (이렇게 말하니 내가 이솝우화 속 여우 같네.)
일방적인 망상은 그만 두는 게 좋겠지. 이미 내 치근덕거림 때문에 불쾌해 하고 있을 테고, 멋대로 내 마음을 상대방에게 던지면서 강요하는 건 분명 잘못된 행동이야.
잘못된 걸 아는데, 왜 고치지 못하는 걸까.
짝사랑이 처음도 아닌데 매번 이렇네. 아프기만 하고 마음은 자라지 못하는 것 같아. (이런 짝사랑 모 야메룽다)<sub></sub><sup></sup>
자존감을 높이면 해결될 거 같은데 자존감이 컨트롤 될 정도의 마음가짐이면 짝사랑에 빠지지도 않겠지.
답도 안 나오는 상황에서 더 이상 찌질해지고 싶지 않다...라는 넋두리를 쏟아내고 싶었어.
글로 써봐도 기분이 한심한심하네... 혼자 부산에 갔다올 생각인데 짝사랑을 그만 둘 줄 아는 남자가 되어 돌아왔으면 좋겠네.
바쁜데 넋두리 들어줘서 고마워, 횽들.
비록 눈팅만 하지만 횽들 이야기 정말 재밌게 보고 있어. 후방주의 짤 같은 건 여기서 구한 것들밖에 없어서 변변한 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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