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횽들도 있겠지만,
나는 국어를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어요.
그런데 운 좋게 글 써서 밥 빌어먹는 직업을 가졌었죠. 심지어는 글 잘 읽었다. 맛깔나게 쓴 글이다. 등 글장이에게는 최고의 찬사도 들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내가 내 글을 보기에 참 민망합니다.
안 쓰다보니 엉망이예요. 15살 때부터 하루 최소 A4 6장 이상 글을 썼거든요. 그게 주제가 무엇이었든.
게다가 요즘엔 직업이 마케터이다 보니 어쩌다 글을 쓰고 싶어도 영 엉망이어서 저장을 안 하거나, 아예 글을 쓰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력서랑 자기소개서를 썼어요.
왠지 분위기는 스타트업에, 솔직한 느낌이라 있는 그대로를 써냈습니다.
적어도 지금 맡고 있는 일보다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게 내가 더 잘 하는 일이라 생각돼서요.
요즘엔. 하루 서너 장 정도 글을 쓸 수도 있겠지만 그게 잘 안됩니다.
피곤하기도 하거니와, 각종 핑계와도 맞바꿀 수 없는 것들이, 이제는 뒷전으로 밀려졌거든요.
글을 쓸 시간에 나는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돌리고, 진공 청소기와 스팀 청소기를 돌립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즐겁거든요. 진짜로요.
특히 오늘같이 와이프가 '엄마 밥 먹고 싶다'며 집에 내려간 지금.
일요일 저녁이라는 게 아쉽지만.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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