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신혼방에서 시리즈물 쓰는 사람은 나뿐이군.
이번에 올린 것 중 제일 맘에 드는 건 5번.
전편 :
http://shinhonbang.net/board/just_married/12447
http://shinhonbang.net/board/just_married/13153
http://shinhonbang.net/board/just_married/13229
http://shinhonbang.net/board/just_married/13315
1. 학교에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수학여행 간 아들이 친구를 난간에서 밀쳤다고 한다.
수학여행지는 그랜드캐니언이었다.
2. "지금 안 나오면 너 두고 간다~" 엄마가 현관문을 나서면서 소리쳤다.
내 방에 숨어든 남자가 입을 테이프로 싸매놓은 탓에 대답할 수 없었다.
3. 새들이 날아다니면서 씨앗을 떨어뜨리는 걸 볼 때 마다 엄마는 굉장히 얹짢아해했다.
어느날 새들이 떨어뜨릿 씨앗에서 커다랏 버섯이 피어났다고 얘기했더니 엄마는 많이 울었다.
4. SNS에 내 어렸을 적 사진이 핫이슈로 떠 있었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우면서도 살짝 기분이 좋았지만 "7년 전 납치사건 후 실종"이라는 문구를 보고는 그럴 수 없었다.
5. 배터리 잔량 1퍼센트.
나는 우주복의 전원이 꺼지기 전 마지막으로 멀어져가는 지구를 한번 더 쳐다보았다.
6. 니 이빨 너무 징그럽게 생겼어
하지만 나한테 잘 맞긴 하네.
7.(번역하면 안되는 거라 원문 그대로 올림)
I kissed Jennifer today!!
Lorry, lomebody lwitched my keyl.
8. 남친은 얼굴에 싸는 게 좋다고 했다
이번주는 그를 위해 신선한 수급을 몇개 더 준비해 두었다.
9. 탄환이 내 친구를 처참히 찢어놓았을 때 나는 한가지를 깨달았다.
학급 전체에 쓸 만큼 총알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10. 날 찾아온 사신은 내 강아지가 천국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기쁘게 죽음을 받아들이려 했지만, 사신이 이어서 말하길 유감스럽게도 강아지는 영원히 기다릴 수 밖에 없을 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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