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들어본 적 있는 사람들 꽤 있을 곡.
영상의 가수는 현 오페라계에서 흔치 않았던 흑인 소프라노 제시 노먼. 오페라의 검은 여왕이라고 불리던 사람이다. 독보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백인이 독식하던 클래식 음악계에서 인종 차별과 싸우며 그래미상을 네번이나 수상한 뒤 평생공로상까지 받았다. <span style="letter-spacing: 0px;">피아노 반주를 치고 있는 달튼 볼드윈 역시 세계적으로 알려진 반주자로,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지난 세기 음악계 최중요 인물인 나디아 불랑제 밑에서 공부하고 당대의 유명 클래식 가수들과 페어를 이뤄 수많은 명반을 녹음했으며 프랑스 정부에서 슈발리에 드 로드르 데자르 에 레트르 기사 작위도 받은 인물이다.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제시 노먼은 올해 9월 30일에 향년 74세로 사망했다. 그리고 달튼 볼드윈은 자신의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이번 주 목요일인 12월 12일 8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span>
달튼 볼드윈 교수는 내가 동부에서 학교를 다닐 적에 학교에서 종종 뵈었던 분이다. 수업도 들었고 마스터클래스 때 노래도 몇 번 했었다. 전설적인 피아니스트가 받쳐주는 가운데 노래를 할 수 있던 것은 영광이었다. 후배 중에 한 명은 볼드윈 교수로부터 레슨 한번 받아보는 게 소원이라고 했었는데 이제 더 이상은 기회가 없겠다.
같이 활동하던 두 사람이 같은 해에 세상을 뜨니 그런 생각이 든다.
제시 노먼이 두 달 전에 먼저 가서 리사이틀 준비를 해 두고 반주자를 기다리고 있는 상상.
거기서도 즐거운 음악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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