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는 고기를 못 먹었는데 <span style="letter-spacing: 0px;">다른 애들은 고기 좋아해서 잘 먹었거든.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근데 항상 거의 같이 놀고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도시락도 같이 먹으니까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도시락 반찬은 귀찮아도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고기랑 채소를 분리해서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싸오기도 ,싸달라고 하기도 하고 반찬을 나눠먹을때도 암묵적으로 지은이가 가져오는 채소반찬은 많이들 먹진않았어. 지은이가 맨밥에 밥 먹는건 우리 모두 싫으니까. 그리고 우린 고기가 좋았다 와구와구. 패스트푸드점이 우리의 아지트라 우린 꼭 세트메뉴를 시켜서 감자튀김을 트레이에 부어 산더미처럼 쌓아두었다. 지은이가 돈을 내지않거나 돈을 내거나 상관없이. 그냥 그렇게.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외식할때는 지은이 메뉴를 따로 시키고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계산도 기본은 공평하게 내고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더치페이가 아니라 그냥 다 엔분의1로 맞춤)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쏘는 애가 있으면 걔가 내고.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있는 애는 더 쓰고 아님 적게 내고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그러기도 했어.</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따로 뭔가를 먹을 수 없을때는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애들이 너나할 것 없이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아 지은이 고기못먹는데 어쩌지ㅠㅠ 라며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고기를 하나하나 일일히 빼내주거나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다른 방법을 찾아내주려고 했고,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그런 수고가 번거롭다고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생각한 적이 없었어.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그리고 무엇보다 지은이는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고기냄새나는데 역겨워서 어케 그걸 먹니? </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x;">라는 말을 한번도 하질않았다. 고기를 못 먹는 사실을 말했을때도 " 아 그런데 난 고기를 못 먹어" 라고 했던것 같다. 우리들은 그럼 뭐 먹을 수 있는데? 아예 못 먹어??? 돼지고기소고기치킨 다??? 라는 질문을 했고 지은이는 해산물은 별로 좋아하진않지만 계란은 먹을 수 있다고 말했던 것 같아. 고기를 먹으러가도 우리는 지은이가 먹을 수 있는 사이드메뉴가 있는 고기집들을 적어도 다섯개는 알고있었다. 지은이도 흔쾌히 함께했고. 식성에 관한 얘기라고는 임마 이거 맨날 풀 먹어서 날씬한거냐 ㅜㅠㅠㅠ 아니 난 타고난건데 원래 모태예쁨임 ㅋㅋㅋ (근데 지은이는 진짜 미녀였음!)뭐 이런식의 농담이 다였다. 그런 시절을 보내고나니, 나중에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이나 인터넷에서 채식주의니 뭐니 건강에 좋지않고 뭐 야만적이고 하면서 각을 세워 싸우는게 이해되지않았던 것 같아. 아마 그때 그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않을까. 게시글을 클릭했다가 막말이 오가는 댓글창을 보고 생각나서 써봤다. 피로하네여..</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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