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맛집 정보의 원천은 트위터 아니면 신혼방이기에..
오늘은 몇몇 인디뮤지션들이 주말마다 짹짹이는 을밀대를 다녀왔습니다.
대흥역 2번출구, 염리동사무소 옆에 있어서 찾기는 쉬운 편입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도착했지만(1시 20분경~) 줄이 제법 길어보여 긴장했는데 다행히 본채에 별채에 2층도 있어서 여기저기 사람들이 분산되더니 5분도 안되어 입장했습니다.
혼자서 갔기 때문에 혹시나 불친절하거나 거절당할까봐 걱정했지만 전혀,
혼자 오는사람들도 제법 많았고 가게 사람들도 전혀 불편한 기색이 없습니다. 아마 동네의 지리적 특성때문이지도 않을까 싶습니다.
주문한 것은 냉면(10,000)과 녹두전(8,000) 사실 녹두전은 혼자 갔으니 눈치보일까봐 시켰지만 그럴 필욘 없었단게...
하지만 아무튼 맛있습니다! 그리곤 여기엔 반전이 숨어 있었으니..
을밀대의 냉면. 식당에서 <span style="font-size: 13.3333330154419px;">사진은 안찍는 주의라 구글에서 퍼옴.</span><span style="font-size: 13.3333330154419px;"> </span>
녹두전의 지름은 18-20cm 가량으로 그리 크진 않습니다.
지난번에 을지면옥 다녀온걸 신혼방에 썼는지 안썼는지 검색이 안되니 찾을 수가 없는데 (리자깡은 검색기능을 만들어주시옵소서 위아래위위아래)
유일한 레퍼런스가 을지면옥이므로 둘을 비교해보면
기준 | 을지면옥 | 을밀대 |
육수의 제공여부 | 메밀향이 가득 풍기는 면수, 메밀차와는 다름(소금간) | 그야말로 소고기와 사골을 삶은 육수. 간 됨 |
면 | 냉면 가운데서도 가느다란 면 | 소면과 중면의 중간쯤 되는 굵은 면 |
육수 | 슴슴의 극치를 달리는 육수. 얼음 없음. 고기고기한 국물 | 미세하게 간이 더 셈. 고기고기하지만 무절임향도 있음 |
고명 | 계란, 고기(맛+++++), 파, 고춧가루 (무는 별도로 내줌) | 계란, 고기(++++), 배, 오이, (무도 포함됨) |
접근성 | 을지로3가역 바로 앞(+++++) | 대흥역에서 300m (++++) |
가격 | \\10,000 | \\10,000 |
만족도 | ★<span style="font-size: 13.3333330154419px; line-height: 19.0476188659668px;">★</span><span style="font-size: 13.3333330154419px; line-height: 19.0476188659668px;">★</span><span style="font-size: 13.3333330154419px; line-height: 19.0476188659668px;">★</span> | <span style="font-size: 13.3333330154419px; line-height: 19.0476188659668px;">★</span><span style="font-size: 13.3333330154419px; line-height: 19.0476188659668px;">★</span><span style="font-size: 13.3333330154419px; line-height: 19.0476188659668px;">★</span><span style="font-size: 13.3333330154419px; line-height: 19.0476188659668px;">★</span><span style="font-size: 13.3333330154419px; line-height: 19.0476188659668px;">★</span> |
먹어보고 느낀건 이 수준의 평양냉면집의 차이라면 정말 순전한 개인취향의 차이가 아닐까 싶은것이-
예전에 커피먹을떄도 느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취향은 정말 미묘한데서 호불호로 갈리기 떄문에
다만 을밀대는 육수가 얼음진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보다 차갑다는점, 육수 간이 정말 미세하게 더 세고 무절임도 많이 준다는 면, 면발이 보다 굵다는 점에서 제 취향엔 보다 적합했습니다.
헤알슴슴과 레알슴슴정도의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함.
녹두전은 녹두보다 고기가 많다고 들었는데, 정말 고기고기하고 크기는 작지만 두꺼운데다 앞 뒤를 바삭바삭하게 지지기 때문에 대단히 맛이 좋음. 하지만 간은 정말 슴슴의 극치를 달리기 때문에, 녹두와 고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도 있고 아니라면 간장을 찍어먹거나 김치를 싸먹어야합니다. 태어나서 먹어본 녹두전(그래봐야 술집 안주가 다 지만)중에 젤 맛있었슴...
보통 간장은 안찍는 주의지만 을밀대의 녹두전은 맛을 보다 내기 위해서라도 간장을 찍어야 했습니다.
아무튼 맛집이란게 일부러 막 찾아다니고 멀리서 와서 먹고 그러기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겠지만
을밀대도 마찬가지로 마포, 서대문, 용산구 등등 인접지역에 방문할 예정이 있는데 냉면이 먹고싶다면 지체없이 달려갈 만한 곳으론 충분함.
여기서 을밀대의 반전.
나는 분명 만원짜리 냉면과 팔천원짜리 녹두전을 먹어서 만팔천원을 계산해야 했지만
<span style="font-size: 10pt;">50% </span><span style="font-family: 'New Gulim', 새굴림, 돋움, Dotum, AppleGothic, sans-serif; font-size: 12px; line-height: 19px;">割引 </span><span style="font-size: 13.3333330154419px;">이라고 적혀있는 문간 자리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구천원만 냄!! 시킬땐 몰랐고 먹다보니 발견했는데, 설마설마 싶었지만 정말 할인해주는 모습에... 감격...</span>
<span style="font-size: 13.3333330154419px;">잘먹었습니다. 해아되는데 고맙습니다. 하고 나와버림! 주변에 줄선 손님들도 다소 동요하는 모습이었지만 할인은 1인손님만, 게다가 다른 자리는 안되고 문간 자리만 되는듯 합니다. 아마도 오늘의 대단한 행운이었겠지요.</span>
<span style="font-size: 13.3333330154419px;">
</span>
<span style="font-size: 13.3333330154419px;">여러분들도 을밀대에서 50% 할인의 찬스를 얻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선 쭉 솔로여야겠지. 데헷</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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