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에 오니 홍대에 있던 단골 미용실이 집세 때문에 합정으로 이사했다. 차를 몰고 이리저리 주차장소를 물색하던 도중, 매우 좁은 골목길 한쪽에 차를 대려다...길에 끼었다. <span style="letter-spacing: 0px; line-height: 1.6;">차 문 하단을 감싸는 플라스틱 범퍼가 우지직 소리를 냈다. 다른곳도 꽤 페인트가 벗겨졌지만 이미 수십번을 긁은 터라 별로 티가 나지는 않았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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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letter-spacing: 0px; line-height: 1.6;">2. 한밤중에 집에 들어오니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두 바퀴 돌아도 댈 곳이 없었다. 이리저리 돌아보다가 통로까지 주차를 해서 좁은 길을 어떻게든 나가보려던 중, 옆 차를 긁었다. 내 차는 성한 곳이 없어서 티도 안 났지만 그쪽 차는 꽤 긁혔던 모양이다. 접촉사고가 났을 땐 어딘가 살짝 닿은 느낌만 들었는데 차를 돌리다 보니 정확히 어느 차를 긁었는지 기억이 안나서 경비실에 차번호와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나왔다. 상대 차 주인은 메모도 안 남기고 사라져서 술 취한 사람이 뺑소니 한 걸로 생각했었다고 한다. </span><span style="line-height: 22.4px; letter-spacing: 0px;"> 나중에 유학생이라 한국에서 사고 났을 때 대처하는 문화를 몰라서 그랬겠지(실제로 잘 몰랐다) 싶어 넘어갔다고. 합의금은 없이 차만 고치는 걸로 해서 </span><span style="line-height: 22.4px; letter-spacing: 0px;">수리비는 38만원이 나왔다고 한다.</span><span style="line-height: 22.4px; letter-spacing: 0px;"> </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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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letter-spacing: 0px; line-height: 1.6;">3. 어머니가 그 차를 타고 잠깐 나가려는데 목적지에 다 도착해서 옆 범퍼가 우당탕 떨어졌다. 차와 접합부가 다 부러져 있어서 그저 달랑달랑 붙어있었던 것이 결국 떨어지고 만 것이다. 길에서 떨어졌으면 경을 칠 뻔 했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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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letter-spacing: 0px; line-height: 1.6;">4. 어제 군포에 오케스트라 리허설을 다녀오는데 CD플레이어가 말썽을 일으키더니 에러7번을 띄우며 운명했다. 덕분에 길 가면서 오래된 에스카플로네 CD라도 들어볼까 했던 소망은 물거품이 되었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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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letter-spacing: 0px; line-height: 1.6;">5. 간밤에 지하주차장에 댈 곳이 없는 걸 보고 바깥에 세워둔 차를 다시 안으로 들여놓았는데 내려서 보니 핸들을 정위치에 놓지 않았길래 자동차 키를 꽂지 않은 채로 핸들을 돌리려다 핸들락이 걸렸다. 아 또 아침부터 사고를 치는가 싶었지만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핸들락 푸는 법이 나와 있길래 얼른 내려가서 바로 잠긴 핸들을 풀고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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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letter-spacing: 0px; line-height: 1.6;">6. 위 내용은 모두 이번에 한국 와서 벌어진 일들이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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