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 style="letter-spacing: 0px; line-height: 1.6;">#1 </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 line-height: 1.6;">2주 전 토요일엔가 사장의 부고 소식을 받았다. 뭐 귀찮아서 안 갔지만...</span>
하루 전에는 월급이 밀렸다고 문자가 와서 겁나 빡치는 것이었다. 부고고 뭐고 굶어 죽겠구만.
일주일 뒤엔 이사가 찾아왔다. 회사가 곧 망할 거라는 소식을 전했다. - 의외로 나는 여기서 별다른 감정의 동요가 일어나지 않았다. 그보단 내 돈 내 카드값... 이 씨발놈들아를 계속 뇌까리고 있었을 뿐이다 -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봤더니 전말은 이랬다.
사장이 작년부터 회삿돈을 가지고 어딘가에 투자를 했는데 먹튀를 당했고 - 그래서 의료보험도 제대로 못 낸 거였구만 - 그것 때문인지 간암이 도졌다나. 결국 회사로 들어올 돈도 차압당하고 완전 엉망이 된 것.
결국 회사는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결론났고 이대로 해체될 거라고 했다. 6월 30일에. 그리고 우리는 위임장을 쓰고 국가에서 퇴직금을 대신 받게 됐단다. 퇴직금은 3년치까지만 지급이 가능한데 마침 딱 3년이 지난 상태라 안심했다. 그리고 남은 인원들은 뿔뿔이 흩어지는 게 아니라 다시 추려모아서 새로운 회사로 운영할 거라고 했다. 결국 소속만 변경되는 셈. 고객사에서도 얘기를 해놨고 우리쪽 회사에다가도 동의를 얻어놨다고. 뭐 당장 짤려서 짐싸야 되는 건 아니라는 얘기. 나도 여기 3년 넘게 있어서 업무인계하기엔 넘나 귀찮겠지들...
그날은 그렇게 근처에 근무하는 다른 상주직과 함께 점심 먹고 차 마시고 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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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letter-spacing: 0px; line-height: 1.6;">하지만 이미 월급은 바닥났고 카드로 계속 연명하다가 좆될 게 너무 뻔해서 이사에게 콜을 날렸다. 이사는 이번 달 지급은 불가능할 것 같고 회사가 찢어진 뒤에 지급받지 못한 금액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새 회사 소속이 되면 미리 월급을 땡겨서 준다고도 했고.</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 line-height: 1.6;">다만 내가 바로 뒈질 것 같은 상태라 얘길 했더니 100만 원 빌려줌... 어이고 시벌 고맙습니다 이사님 이 은혜는 잊을 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 line-height: 1.6;">가 오늘까지의 상황. 덕분에 돈 받아서 밥 잘 먹었습니다(...). 이러고 있으면서 퇴직금 받으면 뭐할까부터 벌써부터 생각 중. 뭐 카드 쓴 거나 좀 상환시켜야지.</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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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letter-spacing: 0px; line-height: 1.6;">#2 </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 line-height: 1.6;">몸무게가 더럽게 안 빠진 지 몇 주 이상(80.2 근처에서 거의 고정) 지속되고 있어서 빡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요 며칠 사이 근수를 달아보니 다시 79.9 언저리로 떨어졌다. 요샌 10km 뛰기를 기본으로 잡고 최소 주 2주 이상을 노리는 중. 3일이면 좋고 4일이면 더 좋겠지만 경험상 4일은 여전히 요원한 거 같고.</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 line-height: 1.6;">#3</span>
<span style="letter-spacing: 0px; line-height: 1.6;">오늘 뛰고 나서 집에 들어가다 보니 위드미(편의점이) 있어서 혹시나하고 아이스박스를 뒤져봤더니 이게.</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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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letter-spacing: 0px; line-height: 1.6;">#4</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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