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일요일인가
이 노래 하루종일 들으며 하루종일 울었던
그런 기억이 있다
어젠가 노래를 돌리다 랜덤으로 이노래가 나왔는데
딱 전주 기타소리 들리자마자 자동으로 반응하더라 내가
지금 내 무릎위에서 둘이 자고있지만
이녀석들도 너처럼 똑같이 소중하지만
아 모르겠다
다른것보다 그게 제일 미안해
거실도 없는 그 작은 지하실 집에서 널 키웠던거
지금 여기 아파트는 훨씬 넓으니까
개들 한 열마리 키워도 비좁지 않을텐데
거실에서 막 뛰어도 되는데
주말마다 산책나가면
놀이터의 아이들이 무척이나 이뻐해줬을텐데
목줄 말고 가슴줄 해줄걸
사료도 수입산으로만 먹일걸
침대 올라오기 편하게 계단도 대줄걸
넌 그냥 힘들지 않게 뛰어올랐지만 그래도
좀 더 자주 노래 들려줄걸
있잖아 난 이제 노래 안해 기타도 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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