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오늘 내는 줄 알고 갑자기 마음이 싱숭생숭

그리고 1월 21일이라는 것을 알고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졌다.

세상 모든 일 마음 먹기 나름 아니겠소? 라고 대사님이 미소지으며 해골물을 나에게 권하고 나는 손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관자놀이에 대고 방아쇠를 당기는 시늉을 열댓번 한 다음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려는데....

오늘은 월요일이고 학교는 종강했고 일하는 것도 끝났고 그럼에도 나는 씻고 닦고 머리를 말린 다음에 거울을 봤다가 파마한 머리를 보고 깜짝 놀라고, 내가 파마를 했는데 파마를 한 사실을 잊을 수가 있을까. 란 물음을 메시지로 보냈다가 됐어. 닥쳐. 라고 다시 보낸 다음에 동생에게 지금 슬슬 올라가보려 하는데 말이야. 너무 추워서 이불 속으로. 이불 속으로 쿨쿨. 등록금 1월에 내서 다행이야. 나쁜 새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