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사시는 작은할머니 뵈러 갔다가 하루 자고 예당저수지를 들렀다.
출렁다리를 건너볼 생각이었는데 할머니는 예전에 건너봤고 허리가 아프니 차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셔서 혼자 걸었다.
모양새가 그럴싸하다. 앞으로 워터프론트 등 새로운 시설이 더 들어설 거라고 하고 밤에 음악분수와 레이저쇼도 있다고 하니 여름에 다시 올 일 생기면 밤에 와 봐야겠다.
다리 중앙에 있는 탑은 올라오는 사람 기준 반시계방향, 내려오는 사람 기준 시계방향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었다.
공성전을 하게 되면 공략에 유리하고 수비에 불리한 구조로군.
나름대로 뷰가 좋군.
호숫가에 집 같이 생긴게 군데군데 떠 있어서 뭔가 하고 봤더니 낚시 좌대였다. 에어컨도 위성안테나도 설치되어 있네.
저기서 밥도 해먹고 놀면서 낚시를 즐기는 모양이다.
저수지 반대편에 있던 쌍룡상. 예당저수지와 관련환 설화가 옆에 적혀 있었다.
용은 승천하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서는 안된다고 한다. 옛날에 이 동네에 있던 '용고랑'이라는 곳에서 청룡과 황룡이 살았다. 각각 도를 닦으면서 승천을 준비했는데 먼저 청룡이, 그 다음 차례에 황룡이 올라가기로 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청룡이 승천하는 날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오르는 모습을 어떤 아낙네가 보는 바람에 기운을 잃고 추락하고 말았다. 청룡은 다시 힘을 모은 뒤 다음번에 황룡이 승천하는 날 서로 몸을 기대어 힘을 합쳐 승천했고, 용 두마리가 올라가면서 남긴 기운 덕분에 용고랑에 모이는 물이 많아졌고 사람들은 그 물을 가지고 저수지를 만들었다고 한다.
어...청룡은 버스 타고 황룡이 캐리한 셈인가?
한바퀴 돌고 구경을 마쳤다.
백종원 국밥거리에서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예산 5일장이 겹친 까닭에 사람이 너무 많아 차 댈 곳을 못 찾아서 그냥 집에 돌아가 할머니가 해 주신 밥 한끼 더 먹고 서울로 돌아왔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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