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륙 : 나도 사실 선물받는거 좋아하는데. |
류륙 : 입 밖으로 꺼내는순간 뭔가 바라는 관계가 되고 속물이 되는거같아서 두렵다. |
뭐! : 나도 뭘 받은기억이...물론 주지도 않는다! |
뭐! : 횽 전에도 비슷한이야기 한거같은데...이제 주지말자. |
류륙 : 맞아. 나는 호구인가봐 |
김곧은 : 백곰은 항상 내가 한번이라도 손댔던 군것질거리를 기억해서 보이면 사오거든. 그게 집안에서 방치되고 오랫동안 굴러다녀도 보이면 또 가져와. 식욕이 잘 안 생기는 내가 언젠가는 한번 먹지않을까? 그런데 밖에 잘 안나가는 내가 그런 마음이 생겼을때 없어서 내가 참을까봐 그게 진짜 싫다더라고. 그러냐, 하고 말았는데 나도 밖에 나가면 걔가 좋아하는거 사오게 돼. 걔는 군것질 알아서 잘하지만 그래도 사오게 돼. 그런 마음을 알게되면.. 류륙찡은 물질적인 선물 같은 걸 바라는거보다는 그냥 그런 마음을 받고싶은거 같다. 속물적이라고 생각하지마. 원래 기브앤 테이크인거야. 내가 마음을 줬으면 상대에게도 맘을 받고싶지. 선물이야 표현하는 방식 중의 하나인거고. 예전에도 연인끼리 증표같은거 교환하고 그랬잖아 ㅋ 비녀랑 뭐 옥패같은거. 그게 뭐가 속물이라는건지? 여자만 백 좋아해? 남자도 백 받고싶음 ㅇㅅㅇ 그거 고르면서 내생각하고 예산에서 나누고 더하고 그 와중에 날 떠올리면서 제 욕망을 참기도하고 컬러를 고민하고 쉐입을 고려하고 내 체형이랑 취향을 고려하고 그 사이에서 줄다리기 하다가 짠! 하고 내민 선물이 왜 금전으로 계산되는 물건이라는 이유만으로 속물이라고 단정지어져야 되는지 모르겠네 ㅎㅎ |
김곧은 : 그리고 뭐야 난 마음을 줬는데 넌 왜 내 방식대로는(선물주는거) 표현안해줘? 나는 선물로 표현했는데 넌 왜 네 방식대로만 고마워 말 한마디로 끝냄? 너도 내 방식으로 선물이라는 방식으로 맘 표현해줘! 사랑은 그렇게 하는거 아님? 너의 방식 + 나의 방식= 연인 . 그런거 아니야? 싸울때도 화해할때 난 말안하고 백곰은 말 안하면 답답해죽는 타입이라 반나절 묵언의 시간(이게 침묵을 견디는 백곰의 한계였음)을 갖고 나도 그 시간 이후에는 입이 안 떨어져도 입을 열어서 반나절동안 백곰찌를 죽창 열심히 다듬는데 왜 사랑표현은 그런 식으로 너 방식 내 방식 섞으면 안돼? |
ㅂㅈㄷㄱ : 저는 주눈걸 좋아라합니다. 그 사람 생각하면서 고를때도 있고 평소에 스쳐지나가는 말 기억했다가 깜짝 선물 할때도 있고 ㅎㅎ 주는 기쁨을 아는 사람들은 그 행위 자체가 자존감을 올리기도 한다고 들은적 있네요. 선물 받고 나서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 보면 참 행복합니다. |
류륙 : 말은 한번 내뱉으면 주워담을 수 없고 어떤식으로든 관계의 변화가 생기게되니까.. 나 좋자고 괜한 말을 꺼낸거 아닌가 하게 될까봐 그래서 더 말을 못하지 친구든 연인이든. 누가달랬나? 지가 줘놓고 답례품 내놓으라 그러네 라고 생각하는사람도있을것이고 스스로도 받고 맘 불편하게있다가 이참에 잘됐다하고 답례를 하는사람도있겠지만 그걸 내 입에서 말로 꺼내기까지 굉장히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해 나는 그런사람이니까 |
류륙 : ㅂㅈㄷㄱ횽 말처럼 사실 받는사람의 기쁨을 보는게 좋아서 주긴하지만 문득문득 외로워지는건 어쩔수없나봐 |
ㅂㅈㄷㄱ : 근데 많이 주다보면 상대방이 은연중에 티를 내더라 뭘 가지고 싶다고 ㅋㅋㅋㅋㅋ 그러면 난 주기 싫어지더라... 청개구리 심보인가 |
류륙 : 그건 나도그래 자의가아니라 타의라서 싫더라구 ㅋㅋ |
뭐! : ㅂㅈㄷㄱ횽은 우머나이저를 선물하려한다. |
ㅂㅈㄷㄱ : 우머나이저는 누가 물어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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