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9개

  • 1년 이상
    뭐!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오징어입니다.


  • 1년 이상
    김사비

    난 주꾸미 할래 데쳐놔도 좀 귀여운 듯.


  • 1년 이상
    sedative

    오늘도 그 사람 꿈.

    언제까지 이렇게 살건가...


  • 1년 이상
    김사비

    아 이거 꿈, 이라는 생각이 들면 잊혀져가는거라던데.


  • 1년 이상
    sedative

    아주 쬐끔이라도 잊혀져 가기는 하겠지? 상담할때보니까 추억이 많이 지워져있긴 하더라. 기억이 뜨문뜨문 나.'벌써' 2년 3개월이나 지났으니라고 말하고 싶은데 '아직도' 2년 3개월인가 싶어 화가 난다.니가 어떻게 살든 상관없어, 관심도 없어! 그렇게 되고 싶은데 아직도 트위터를 훔쳐보고 혼자 부글부글 분노함. 하루에 반을 그렇게 보내. 한심하게도.이렇게 그 사람 생각을 많이 하니 꿈을 꾸는거겠지. 이렇게까지 집요한 꿈은 없었어.홀연히 사라졌던 친구나 나를 괴롭혔던 공간이나 내 잘못으로 끊겨진 인연들은 종종 나오지만매일이라니...! 이건 너무 심해. 매일은 너무 한다구. 깨어나면 한시간 가까이 기분이 좆같아.매일은 너무 심한거 같아.(쿠쿠형이 올린 만화에서 본거처럼 의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 꿈은 꿈일 뿐입니다. 아무 영향을 주지 않아요.)


  • 1년 이상
    김사비

    분노는 당연한 거 아닌가, 당연하니까 충분히 발산하라던 의사 말이 떠오른다. 희노애락이 있어야 인간이지 분노를 배제하면 그게 인간인가, 다만 그 분노가 자신을 향하지만 않으면 되는거지. 상대에 대한 분노로 삶을 불태우는 것도 어느정도는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더라구. 오 나 살아있네 살아있어! 이렇게 분노도 하다니 제대로 된 인간이구만!! 하면서 감탄했어. 결핍만 가득한 인간인줄 알았는데말이지. 사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분노도 생기는거더라고. 꿈도 꾸고 이불도 팡팡차고. 매일매일 울고 화내고 물건도 부시고. 둘만 지키면 되는 것 같아. 화를 나에게 내지 않는다. 상관없는 타인을 끌어들이지 않는다. 자해와 갈 곳 없는 분노는 결국은 파괴말고는 아무것도 남지않아. 분노는 좋은거야 밭에 불을 질러야 재가 생기지. 이 재를 거름삼아 무럭무럭 증오의 열매를 키워야지. 하고. 어느순간 눈을 들어 자라난 열매를 보면 뿌듯할껄. 시간과 정성을 들여 피워낸 내 것. 하지만 꼭 증오를 거름으로 줬다고해도 시간이랑 섞이면 온전한 증오만 남진 않더라고. 후회의 맛도,절망의 맛도 있지만 사랑도 햇살의 맛도 나더라고. 신기해. 오로지 증오일 수도 있겠지. 그러면 뭐 그래도 그 과실 따먹으며 생각하겠지. 아 나는 정말 꾸준히 누군가를 미워해왔다 대견해. 잘했다 내 마음과 몸. 계속 농사를 짓는다고 생각해. 나에게로 향하지만 않으면 , 밭을 방치하지만 않으면 나는 무엇이든 싹 틔울 수 있어. 순수한 내 것을 만들 수 있어.


  • 1년 이상
    김사비

    나는 내가 이렇게까지 사람을 증오할 수 있다니! 하고 정말 놀랐다고 ㅎㅎ 온갖 추악한 생각을 다해봤어. 내가 바로 악마구나 요년! 하고. 분노의 끝을 보고나니 다른 것도 보고싶더라고. 그래서 살았어.나 자신의 밑바닥을 보는 것도 좋았어.절망은 정말 끝이 없는 줄 알았는데 끝도 있더군.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ㅎㅎ


  • 1년 이상
    sedative

    슬픈건, 분노는 하는데 그 사람은 밉지가 않아서 여전히 나를 향해 공격해 온다는 것이겠지.

    이러다간 내가 타버려.


  • 1년 이상
    김사비

    영점을 잘 맞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