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종일 젤다 야숨 하면서 팡팡 놀다가 보니 어제 쓰려고 했던 강사 지원서 마감일이 내일이라고 쓰인 것을 보고 말았다.
요즘 거의 다 온라인 접수를 하는 추세인데 여긴 또 하필이면 우편접수라...호다닥 서류를 프린트하고 나니 4시50분.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고 가족관계증명서를 하나 떼야 했다. 집컴에는 공인인증서가 없는 관계로 우체국 가는 길에서 살짝 우회하면 있는 동사무소 무인발급기에서 500원을 내고 서류를 뗀 다음 바로 횡단보도 두 개 건너 우체국에 부치고 나니 5시 35분.
2011년에 미국에서 사회보장번호 받으러 가는데 하루를 쓰고 전기 수도 등록하는데 사나흘을 쓰고 우편 하나 받는데 일주일을 쓴 걸 생각하면 이 바글바글한 한국땅이 한국 사람 살기에는 제일 낫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도 도어 대시나 포스트메이트 등 음식 배달 서비스가 생기긴 했는데 한번 시키면 하염없이 걸린다. 한국에서 처음 배민 시켜보고 속도에 깜짝 놀랐다. 음식이 출발했다는 메시지를 보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도착한 걸 보고 예상보다 이르게 도착해서 신기했다. 한국살이가 좋기는 좋구나. 이제 돈을 벌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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