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남은 반찬들로 밥을 비벼놓고 가셔서 아침은 비빔밥. 뒹굴뒹굴하면서 오전을 보내다가 점심으로 전날 처자들로부터 받은 카스텔라를 먹었다. 당연하지만 카스텔라엔 우유.
인터넷으로 원서 넣을 만한 대학교가 있나 알아보는데 영 없다. 작년에 법 개정되면서 많이 뽑긴 했는지 공고 올리는 학교가 없네.
링피트를 할까 하다가 그냥 책장 정리를 좀 했다. 이 책들은 이렇게 정리하는 게 맞겠지.
2시가 좀 넘어서 고장난 쿠쿠밥솥을 고치러 서비스센터에 밥솥을 들고 갔다.
내가 귀국하기 전인 여름 언젠가 어머니는 밥솥에 밥을 해 놓고선 몇주동안(!) 내버려두셨다고 한다. 요즘 다들 집에서 밥을 먹을 일이 별로 없었으니...그리고 나서 집안에 냄새가 심하게 나니까 그제서야 밥솥을 열어보니 안은 시커멓고 구더기가 사방으로 퍼져나왔다고 한다. 놀라서 밥솥을 씻어내고 안에 퍼진 썩은 물과 벌레를 닦아내면서 풀지 말아야 할 부속품들까지 풀어낸 끝에 밥솥이 더 이상 작동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span style="letter-spacing: 0px;">직원이 하는 말로는 풀지 말아야 할 고정된 부속까지 떼어내서 뚜껑을 갈아야 할 텐데 단종된 물건이라 재고가 있을지도 모르고 모터도 손상이 갔으므로 수리하려면 최소 10만원 이상이 든다고 한다. 어머니와 직원을 통화하게 한 결과 그냥 버리는 걸로 했다.</span>
예정대로라면 돌아오는 길에 헌혈을 할 생각이었지만 생각해보니 링피트를 하지 않았다. 헌혈하고 나면 힘 못쓰잖아. 그래서 오늘은 링피트를 하고 내일은 헌혈을 하는 걸로 정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청경채와 고추, 논우렁살을 사서 된장찌개를 끓여놓고 링피트를 시작했다. 강도를 약간 높게 설정하고 몸을 조져봤는데 이상하게 팔 위주 운동을 시켜서(류머티즘 때문에 10년간 팔운동 거의 못했음) 죽을 맛이었다.
카톡으로 내일 저녁에 볼 친구 놈들에게 어디서 보냐고 물었다. 벌써 3주째 매주 목요일마다 보자고 해놓고 다들 하나씩 일이 생겨서 못 보고 있는데 아니나다를까 이번에는 합창단원인 애가 오페라 공연이 있댄다. 또 다음주 목요일로 연기.
내일은 그래서 저녁 약속은 날아갔다. 점심은 강남 L7에서 얻어먹기로 됐으니까 한끼는 맛있는 거 먹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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