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령이신 아버지가 내일 추가 검사를 받으신다. 이전 치료받은 부위에서 전이된 것같다고 소견이 나와서 받으신다. 담주에 결과가 나오겠지만 담담함과 고통이 오고간다. 매일 안부전화를 드렸는 데 왜 오늘에야 말씀하신 걸까?
2. 80년대 청춘코미디 만화의 대명사이자 원조격인 '키마구레 오렌지로드'의 작가가 작고했다는 소식을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받았다.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었고 일본에 관심을 갖고 여행을 가게 만든 요인이었다.
오랜 병마에서 회복할 거라 이야기했고 차기작까지 기대했는 데 안타깝다.
3. 일하는 곳의 파트너그룹에서 업무장해 및 기타등등으로 짤린 인간이 내가 높은 자리를 노리고 흥행 위주의 일을 한다고 소문내고 다닌단다. 아이고~
열여덞 욕이 절로 나온다. 계약종료 1.5개월 남은 상황에서도 오퍼 거절하고 모두가 떠나도 마무리할려고 혼자 남았는 데 이런...... X같은 이야길 듣다니.
나이 10살이나 더 먹고 헛소리로 <span style="letter-spacing: 0px;">병X짓 하는 놈한테 일갈하고 싶지만 '우리 애는 여기 있을 애가 아니야~~'하시던 어느 분때문에 꾸욱 참는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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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letter-spacing: 0px;">이 일로 자정이 넘은 시간인데도 여러 사람들이 안부와 다독임 또는 의구심을 담은 문자를 보내고 있다.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내일 아침엔 또 답을 해야 한다. 그게 내 일이자 의무중 하나니까. </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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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약해진 게 맞는 것같다. 온더락 한 잔에 핑핑거리네.
그래도 <span style="letter-spacing: 0px;">술 한 잔 더 하고 자련다.</span>
그래야 아무 근심과 생각없는 나만의 5시간을 가질 테니까.
다들 근심없는 새벽 보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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