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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그냥 존재하고 있다. </div><div><br></div><div>대충 다 정리하고 전남에 내려갔었다. 대충 지낼 곳을 구했고, 대충 아는 곳을 통해 대충 생활만 될 정도라도 좋으니, 전남쪽에 아무 일이나 대충 알아봐 달라 부탁했다. 정리될 것들이 정리되고, 정해질 것들이 정해지고 나면, 생각했던 대로 핸드폰도 해지하고 뭐 그렇게 지낼 생각이었는데. </div><div><br></div><div>전화가 왔다. 경기도 어딘가 구석에 소소한 자리가 정해졌다고. 서울 사니까 생각해서 그나마 서울에서 가까운 쪽으로 알아보았다며. 이미 정리하고 전남에 내려와 있노라 말했을 때, 전화 저편에서 당황하고 난감해 하던 게 기억에 남는다. </div><div><br></div><div>그래도 어찌하겠는가. 내가 부탁한 일이고, 나름 배려해준다고 정해진 일인데. 지내려고 했던 곳에 위약금을 내고, 다시 주섬주섬 정리하여 상경했다. </div><div><br></div><div>구해진 일은 의외로 평온하다. 경기도 저 어디 구석의, 주변에 뭐가 거의 없는, 조용한 동네다. 식당에서 밥을 먹으려면 차를 몰고 한참을 나가야 뭔가가 나오는 그런 곳. </div><div>정해진 시간에 출근해 자리에 앉아, 하루종일 주어진 서류를 처리한다. 입력하고, 메일을 쓰고, 메일을 받고. 전화 통화로 전달하기도 하고. </div><div>회식도 없고, 접대도 없다. 사내 정치할 일도 없으며, 누가 나를 미워한다고 해도 일적으로 불이익이나 부당함을 줄 구조도 아니다. 그냥 나는 내가 맡은 일을 머리를 비우고 기계적으로, 매뉴얼대로 처리할 뿐이다. </div><div><br></div><div>사무실 분위기는 차분하고, 서로에게 별 관심이 없다. 대화도 거의 없으며, 서로의 일을 그다지, 아니 거의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가끔 높으신 분들끼리 일 관련 대화 정도 외에는, 각자 맡은 파트관련 전화통화 정도가 전부. 때되면 알아서 출근해서 각자 자리에 앉아,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틀어박힌다. 퇴근 시간이 되면, 알아서 각자 하던 일을 마무리 하고 일어나 사무실을 나선다. 나의 어느 날은, 출근해서 인사, 퇴근할때 인사. 단 두마디만 한 날도 있었다. </div><div><br></div><div>얼마 전에 옆자리 대리님이 부친상을 당하셨는데, 그것도 높으신 분들이 알려주지 않아서 모르고 있다가, 뒤에서 대화하는 걸 듣고 알아차렸다. 그렇게 그냥 각자, 틀어박혀서 자기에게 주어진 일만 하고, 퇴근하고 그런 분위기. </div><div><br></div><div>버는 돈은 예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지금은 그저 평온하다. 이젠 사람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니까. 이젠 치열하지 않아도 되니까. 이젠 무리하다 정신이 망가지지 않아도 되니까. </div><div><br></div><div>출퇴근 시간이 너무 길어서, 언젠가는 이 조용한 동네에 또 대충 지낼 곳을 구할 생각이다. 그렇게 그렇게. 지금은 침체된 평온을 얻는다.</div><div><br></div><div>일회성, 소모성 만남들. 그리고 가끔 혼자 조용히 마시는 술 정도로 그게 위안이라고 스스로를 속이고 산다. 이 이상 좋아질 것도 없고, 이 이하로 나빠질 일도 없으리라. </div><div><br></div><div><br></div><div>잘들 지내지? 근데 눈팅은 종종 했으요 :)</div><div>길게 찌질댔으니 짤 던지고 갑니다. 후방주의. </div><div><br></div><div><img src="http://shinhonbang.rkrk.kr/attachfile/9hwgh2D4h7vJMz5NQNVHTj"><img src="http://shinhonbang.rkrk.kr/attachfile/8U3uaFUPqBACMMKMnB8oVP"><img src="http://shinhonbang.rkrk.kr/attachfile/gcLeyEvGgTQTEwjioKWVv7"><img src="http://shinhonbang.rkrk.kr/attachfile/gL8mmgJgDpcwymxk9Ph7zA"><img src="http://shinhonbang.rkrk.kr/attachfile/7YASjLr6L4JwY46Swbxeta"><img src="http://shinhonbang.rkrk.kr/attachfile/JnA9U7d2vVKE3XgeTzHggZ"><img src="http://shinhonbang.rkrk.kr/attachfile/V3arrn4MVw3zt6uiHmniAQ"><img src="http://shinhonbang.rkrk.kr/attachfile/6ovhHD42oXf9GCWB2eC55e"><img src="http://shinhonbang.rkrk.kr/attachfile/WE6u7adP9Z2d3NiX3y94EP"><img src="http://shinhonbang.rkrk.kr/attachfile/uQhzjBWwYcELeyCqpbYHA7"><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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