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 되는 마당에 그동안 수많은 자칭 예언자들이 말하던 주장이 어떻게 되었는지 살펴봤다. 인터넷 덕분에 이들의 기록은 아주 잘 박제되어 전시중이다.
해롤드 캠핑(1921–2013) - 목사. 패밀리 라디오 설립자
주장 : 94년 9월6일 세계멸망, 2011년 5월 21일 세계멸망, 2011년 10월 21일 세계멸망
현실 : 13년 12월 15일 세상이 망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사망.
바바 반가(1911~1996) - 불가리아 예언자.
주장 : 2010년에 세계3차대전이 일어나고, 2018년에 '새로운 중국'이 강대국이 되어서 다른 개발도상국이 착취자들로부터 벗어난다.
현실 : 3차대전은 없었고, 중국은 강대국이 되어도 새롭기는 커녕 더 후퇴했고 개발도상국은 여전히 어렵다.
데이비드 오워 - 케냐 예언자
주장 : 2010년 한국 전쟁. 2013년 휴거. 2016년 자신이 재림 엘리야라고 말함. 2017년 한국전쟁
현실 : 두번에 걸쳐 한국에 전쟁이 난다고 말했지만 전쟁은 없었다.
신디 제이콥스(1942~) - 작가, 예언자라고 자칭
주장 : 2018년에 김정은 개종하지 않으면 물러나게 될 것
현실 : 김정은은 2018년을 지나 2019년에도 여전히 측근들을 토사구팽하며 독재하고 있다.
박일우 - 한국역리학회 부회장. 김일성 사망시기 적중
주장 : 96년 이후 북한에 연립제 다당정부 성립. 2008년 통일(94년도 중앙일보 인터뷰 발췌)
현실 : 하나도 안 맞음.
홍혜선 - 자칭 전도사. 여기저기서 정리를 잘 해놔서 자료가 많다.
주장 : 2014년 3월 26일에 한국에서 많은 사람이 죽는다 12월에 전쟁. 전쟁은 5개월 이상이며 생화학전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것은 프리메이슨이 조작한다. 서울에 땅굴 15개. 자신은 천국과 지옥을 볼 수 있으며 칼빈은 지옥갔다.
현실 : 내가 이 말을 아버지로부터 듣고 어이가 없어서 나하고 내기를 해서 내가 지면 500원을 드리겠다고 할 정도로 허무맹랑한 내용이었다. 예장합동측에서 이단으로 규정.
크레이그 파커 - 영국 예언가. 2018년에 일어날 일을 예언한 내용이다.
주장 : 18년 일본 평화헌법 포기 후 전쟁준비, 18년말~19년 초에 북한정권 붕괴, 인도와 중국의 무력 충돌. 시리아 분할통치.
현실 : 일본헌법은 개정이 안됐고 북한은 아직 살아있고 인도와 중국이 17년도에 싸운 걸 보고 전쟁이 날 줄로 예상했겠지만 결국 무력충돌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시리아는 아직도 제대로 안정되지 않았고 터키 때문에 미군이 뒤로 물러나야 하는 상황.
존 티토 - 인터넷에서만 활동했으며 2036년 미래에서 왔다고 주장한 사람
주장 : 2008년 미국 대선 승자는 힐러리, 2008년 이후 2040년까지 올림픽이 열리지 않음, 2010년 미국 내전, 2015년 핵전쟁.
현실 : 미국 대통령은 오바마가 되었고 올림픽은 열리고 있으며 핵전쟁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전쟁이나 인명피해와 관련해 예언하는 사람들이나 이걸 퍼뜨리는 사람들의 주요 심리는 '공포'에 기반하고 있다. 혹시라도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면 어쩌나 하는 마음 때문이다. 불안 심리를 이용한 공포 마케팅은 돈과 인력을 쉽게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며 매우 간단하게 사람의 인식을 흐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