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우 슬픈 상태야 

요즘도 나는 병원 왔다갔다하느라 단골 미용실에 갈 시간이 없어. (집에서 멀다 매우)쌤이랑 나랑 스케쥴을 맞출 수가 없더라구. 그래서 엄마 병원 가기전 근처에 보이는 미용실에 갔지. 백곰과 함께. 

이거보다 조금 길었기때문에 위 사진 길이만큼 살짝 다듬길 바랬어. 미용사새끼의 유행지난 쫄티와 딱달라붙는 흰 스키니가 너무나 수상했지만 앞머리가 진짜 눈을 너무 찔렀다구. 길이는 건드리지마시고 기르는 중이니까 살짝 다듬고 앞머리만 좀 짧게 잘라주세요 

진짜 너무 쉬운 요구사항아니냐? 

근데 그 미용사새끼는 내 머리를 만지작 만지작 거리더니 아니 당최 어디서 머리를 이렇게 촌스럽게 잘라서 왘왘거리기 시작했음 기르는 중이라도 촌스러워선 안되잖아여!!! 이게 뭐에여??? 블라블라블라블라블라 급 피곤해져가지고 네에 네에 네 시간이 없어서요... 이러고 잘 잘라주세요 하고 눈을 감았는데 

신주쿠호스트머리 실화냐... 

제가 질감처리 넣어드리고요 블라블라 펌하시면 지금 고데기한 모양 그대로 블라블라... 

아니 이보쇼 나는 커트하러 왔는데 파마할 생각 없다고!!!!

근데 이 미용사새끼가 소파에 있던 백곰 호출해서 보여줌. 백곰 요새끼도 보자마자 우앙 이쁘다고 해버림..... 죽고싶어엉?? 내가 니가 그 말을 내뱉는 바람에 모든 전의를 상실하고.... 야이씨....! 내 썩은 표정 못 봤어??? 

<span style="letter-spacing: 0px;">따지지도 못하고 걸어나오는데 </span>

진짜 내가 반년 길렀어! 정단발한다고 반년 길렀다구 ㅜㅠ

귀밑 2센티단발에서 저기까지 기는데 반년이었다고 ㅜㅠ

근데 백곰은 뭐야 맘에 들어해서 내가 앞에서 울지도 못하고 속상한 티도 못내고.. (엄마시아부지병원다니느라 내가 단골 미용실 못 가고 아무데나 가서 자를 수 밖에 없었던 걸 알고있음) ㅜㅠㅠㅠㅠ 

낮에 혼자 울면서 디자이너쌤한테 문자넣었다 ㅜㅠ 

제가 살 수가 없다 내일 보고 놀라지마시고 제발 수습좀해달라 ㅜㅠㅠㅠㅠㅠ 아무데나 제일 빠른 시간에 제발여!! 

백곰에게 내일 하루 빼달라고 하고 예약잡음 ㅜㅠ 

진짜 너무 슬프다 흙흙 

와앍 제일 짧은 머리 귀밑 2센티야 ^^^^ 리셋잼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 아마 귀밑 2센티로 또 다 잘릴지도  아님 어쩌면 숏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하하하하하하라라라라라ㅏㅏ라하하ㅏ하라하하하라ㅏㅏ사 

너네 쫄티에 하얀 스키니입은 남자미용사새끼가하는 곳엔 가지마라 내꼴나는거야. 신주쿠호스트도죠머리가 취향이면 강력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