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화기는 국제전화가 안되지만 카톡이 있으니깐!

<span style="letter-spacing: 0px;"> 처음 시작은 물어볼 게 있어서였다. 가르치는 학생 중에 만 19살짜리 여학생 셋이 있는데 그 중 목소리 크지만 음악성 딸리는 애가 A를 받고 음악성은 있는데 소리 작은 애가 B+를 받아서 내 권한으로 A-까지 올려주게 되었지만 안타까웠다. 그 학생이 여름방학 기간 동안에 성량을 키우기 위한 추가 레슨을 받고 싶다고 하길래...소프라노 지인들에게 먼저 연락을 시작해서 그들이 20대 초반에 소리를 어떻게 키웠는지를 물어보면서 두어시간 남짓 수다를 떨었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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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한국에 통화를 하고 나니 밤이 깊어서 오락실에 잠시 들렀다 돌아오는 길에(캔자스는 주행 중 통화 합법임) 동기들과도 쭉 연락을 하다가 친하게 지내던 대학교 선배 형한테도 전화를 했다. 이 형은 지금 교수으로 계신 분인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학교 다닐 적에 이미 활동중이던 선생님 한 분에게 내가 나중에 가르치려고 준비한 수업 계획서 내용이 써먹을 만 한지 봐달라고 자료를 보낸 이야기를 했더니 형이 하는 말이 "XXX선생하고는 아무런 관계를 안 맺는게 좋아. 너 자료 보낸 거 다 털린다. 너한테 나중에 가르칠 자리를 주는 게 아니라 자기가 꿀꺽해서 써버려" 라고. <span style="letter-spacing: 0px;"> 미국에 있어서 들은 바가 없었는데 그 동안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니...업계 바닥에서 굉장히 안 좋은 소문이 자자하다고 한다. 이야기를 해 준 형은 착하고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기로 소문난 사람이었는데 그동안 뒤통수를 무수하게 맞으며 풍파를 겪다 보니 살면서 절교와 의절이라는 걸 하게 되더란다.</span>

 동기 하나는 허리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지금껏 학교 복학을 못하다가 회사 하나 차려서 일하러 다니고 있었고, 모공 하나 보이지 않던 미소년 동기는 얼마 전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한다. 한 동기 형은 공연중이라 보이스톡을 못받는다며 문자로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 오페라 갈라쇼 공연중이라고 한다. 다들 어떻게든 어떤 모양으로든 살아가고 있었다.